[b11 현장] 스페인 레가네스→K3 거쳐 24세에 '프로 데뷔'…중고신인 김승호, "PO가 우선이죠"

조영훈 기자 2023. 6. 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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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CD 레가네스, K3리그를 거쳐 올해에야 데뷔한 '중고 신인' 김승호.

좋은 경기를 했지만, 끝내 득점을 하지 못한 그의 표정에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코칭스태프는 구단 관계자들이나 신인으로 보긴 어려운데 신인이고 그러니 다 중고 신인이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스페인에서는 그런(기술적인) 축구를 많이 하기 때문에 경기에 뛸 수 있으려면 그런 장점들이 더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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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스페인 CD 레가네스, K3리그를 거쳐 올해에야 데뷔한 '중고 신인' 김승호. 좋은 경기를 했지만, 끝내 득점을 하지 못한 그의 표정에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 FC는 25일 충남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8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9분 박민서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김승호는 이날 선발 출전해 섭씨 31도 가까이 치솟은 수은주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전반전 중반까지 그의 발끝에서 공격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득점 기회도 몇 차례 있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아쉬운 상황이 있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승호는 못내 아쉬운 얼굴이었다. "전반에 기회가 왔는데 살렸다면 쉽게 갈 수 있었다. 그러지 못해 쫓아가는 경기를 했고, 쫓기는 경기를 해서 끝날 때까지 마음을 졸였다."

그러면서도 "승점을 챙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중위권 싸움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어서 위치가 좋아졌다"라고 했다.

충남아산은 이날 안산을 잡아 승점 3을 챙겼다. 6승 3무 8패, 승점 21로, 11위였던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렸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 김포 FC와 승점 차는 6이다.

김승호는 9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목표로는 "10골까지 넣고 싶다"라고 잡으면서도 "팀이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고 우리 목표인 플레이오프가 우선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2016년 안양공고를 졸업하고 2017년 홍익대에 입학했다가 스페인 레가네스로 떠났던 그다. 2019년까지 머물렀지만 프로 데뷔는 하지 못했다. 이후 국내 복귀를 선택해 2021년 대전 코레일과 2022년 화성 FC를 거쳤다. 2023년이 돼서야 프로 무대에 데뷔한 '중고 신인'이다.

그는 "코칭스태프는 구단 관계자들이나 신인으로 보긴 어려운데 신인이고 그러니 다 중고 신인이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나이는 중간급이기에 신인들이 할 법한 잔업을 도맡아 하진 않는다. 그러면서도 "중간 나이여서 어린 선수들들이 이제 부상 쪽에서 빠지면 또 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첫 프로 무대에서 뛰는 소감도 전했다. "처음에는 기회를 못 받았고 서브로만 준비했다. 그 속에서 장점을 또 발휘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그걸 잘 하지 못했다"라며 "이후 연구를 많이 했고 기회가 왔을 때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반응했다.

스페인 생활은 멘털리티에 도음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에서는 그런(기술적인) 축구를 많이 하기 때문에 경기에 뛸 수 있으려면 그런 장점들이 더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조영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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