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접촉→이고은 '주고받기'→감독 사퇴...혼란의 페퍼저축은행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주전 세터 이고은을 보냈다가 다시 돌려받는 촌극의 충격파가 채 가시지도 않았다. 여기에 이번에는 신임 감독이 4개월만에 자진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 25일, 페퍼저축은행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아헨 킴 감독이 가족 관련 개인 사정으로 인해 사임의사를 전했고, 구단은 심사숙고 끝에 불가피한 결정임을 이해해 6월 23일 자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감독 선임 전까지 구단은 이경수 수석코치가 이끌게 된다.
같은 날,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헨 킴 감독의 사퇴 의사에 대해 "(구단 측과) 불화설이 있었냐는 질문이 들어왔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먼저 전한 바 있다.
예정대로라면 아헨 킴 감독의 사퇴 소식은 26일 오전 보도됐어야 했다. 그러나 하루 앞서 언론에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구단 측에서도 급하게 하루 먼저 짤막하게 공식 보도문을 전달해왔다.
아헨 킴 감독의 공식 선임 발표 날짜는 지난 2월 17일이다. 당시 시즌 말미였던 점과 더불어 선수단의 휴가일정을 고려하면 제대로 팀을 이끈 기간은 단 한 달 가량이다. 프로팀 감독으로서의 기량을 채 보여주기도 전에 4개월만에 팀을 떠났다.
심지어 선수단까지 완벽하게 구성해놓은 상태에서 데뷔전은 고사하고 오는 8월 열리는 컵대회에도 나서지 못했다.
올해로 창단 세 시즌 차를 맞이하는 페퍼저축은행은 막내구단임에도 줄곧 뜨거운 감자였다.
첫 시즌의 이슈는 창단 그 자체였다. 선수 수급이 부족해 대부분이 고교를 갓 졸업한 선수, 혹은 타 팀의 백업이던 선수들을 모아와 겨우 창단했다. 성적은 3승 28패. 이 자체만으로도 화제였지만 행정적으로 크게 부정적인 이슈는 없었다.
그러나 22-23시즌부터 이야기가 달라졌다. 지난 해 4월, 스토브리그 당시 3년 총액 9억 9천만원에 세터 이고은을 주전으로 영입하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에이스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학교폭력 논란을 일으키고 국내 리그에서 퇴출된 공격수 이재영과 팀이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극도로 부정적인 여론폭풍과 더불어 김형실 전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시즌 중반 GS칼텍스와의 트레이드로 리베로 오지영을 영입하며 팀의 중심이 차츰 잡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드래프트 1순위였던 외인 니아 리드가 CBD(대마 성분) 젤리를 소지했다는 사실이 발각되며 퇴출됐다. 당시에도 선수 잘못보다는 이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처리하지 못했던 구단 측 행정 문제를 꼬집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막내의 이슈몰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팀은 22-23시즌 종료 후 창단 최초로 내부 FA를 맞이했다. 이에 공격력 강화 및 팀 중심을 위해 현 국가대표팀 주장 박정아를 여자부 최고액 7억7,500만원에 영입하며 큰 화제와 기대를 불렀다. 그러나 보상선수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주전세터인 이고은을 보호선수에서 풀어버렸던 것이다.
당시 본지와 통화한 내부 관계자는 "(친정팀인) 한국도로공사에서 샐러리캡 때문에 이고은을 선택할지 아닐지 모른다"고 답했으나 주전이 풀린 것을 본 도로공사 측이 망설임없이 이고은을 데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고은을 데려온 직후 본지와 통화에서 "주전을 데려오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다, 누구라도 주전이 풀려있으면 잡을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페퍼저축은행은 곧장 도로공사에 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주전 미들블로커 최가은까지 내주며 이고은을 겨우 되찾아왔다.
여기에 아헨 킴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이 전해지며 내부 행정에 의문을 표하는 여론이 또 다시 대두되는 상황이다.
다만, 구단 측은 본지와 26일 통화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병역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구단에서) 병역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도 없었고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창단 세 시즌만에 감독의 이름을 또 한 번 바꿔야하는 신생팀이다. 구단 측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으며 (감독이) 선수단과도 원활하게 지내다가 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술한 논란의 충격파가 가시기도 전에 벌어진 일임을 고려하면 한동안 뜨거운 바람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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