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사노조 "윤 교육감의 농산촌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 환영"

"학교 통폐합 따른 분교장 격하 기준 15명 이하로 완화해야"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교사노동조합(위원장 유윤식)은 "윤건영 교육감이 지난 23일 열린 주간 정책회의에서 '작은 학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문한 것을 환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교사노조는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사회의 학교에 대한 총체적 지원이 충분치 않으면 인구소멸은 더욱 가속할 것"이라며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지역 거버넌스를 더욱 촘촘히 강화하고 학교 교육예산 확충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력 제고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규모 농산촌학교가 많은 충북 북부의 제천·단양과 남부의 보은·옥천·영동은 상당수 학교가 내년부터 분교장으로 격하되고, 이후 폐교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남처럼 분교장을 15명으로 하향하는 조례 제정을 통해 분교장 격하를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학교 폐교를 막기 위한 통합 운영도 현재의 9년제 초·중학교 통합방식은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운영 체계상 무리가 있다"며 "면 단위로 작은 초등학교와 작은 중학교끼리 통합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시설통합을 하는 방안이 좋다"고 했다.

실례로 "지난 5월 영동 지역 5개 작은 학교 공동 교육 협력 수업이나 단양군의 전교생 50명 이하 7개 초등학교가 함께 참여한 소규모학교 연합 운동회가 좋은 사례"라며 "면 단위 중학교에 적용해 보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또 "농산촌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사기 진작과 정주 여건 강화를 위해 공동관사 확충과 농진 벽지점수 상향조정, 지역가산점 인사우대를 통해 교사들이 학생 교육력 제고에 매진할 근무환경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유윤식 충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절대적인 학생 수 감소로 적정 규모 학급 유지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과거 경제적 논리를 앞세워 학교를 기계적으로 통폐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종단연구를 통해 입체적이고 지속가능한 소규모학교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