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서 성장통 겪는 심판들 오심이 실력이지 않기를[장강훈의 액션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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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다."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들은 베테랑 2~3명에 '젊은 피' 2~3명이 한조로 움직인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심판도 똑같이 5인 로테이션을 돈다.
애매한 판정을 일삼은 심판들 역시 그것이 실력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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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실력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거듭되는 타격 침체에 이렇게 말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업다운이 있기 마련인데, 두산은 개막부터 3개월 가까이 반등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매 경기 3점 뽑기가 어려우니 박빙승부가 이어졌고, 투수나 야수 모두 체력 저하에 시달렸다.
큰 부상자가 없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체력이 떨어진 주축 선수를 대신할 자원이 부족한 것은 두산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 감독은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대신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는 스스로 그 자격과 가치를 증명해야만 한다. 1군은 결과를 내는 무대”라는 독려도 잊지 않았다.
4~5년 전부터 KBO리그는 자체 육성이 가장 큰 화두다. 주말리그 등으로 훈련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엘리트 스포츠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이상한 입시정책 탓에 양질의 선수가 성장할 토양을 잃게했다. 캐치볼도 제대로 못하는 선수가 프로에 입단했으니 기초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고, 개인별 성장 속도에 편차가 생기니 자체 육성은 구호만 남았다.
‘결과를 내야 하는 1군 무대’에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하는 팀이 폭증했고, 4~5년의 지난한 과정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낸 팀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올해 KBO리그는 독주팀도, 압도적인 꼴찌팀도 없는 평준화여서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시즌으로 전개 중이다. 각팀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해 10개구단 전력이 엇비슷한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재미있는 점은 1군에서 2군경기를 하는 게 선수뿐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눈에 띄지 않아야 할 심판들이 치열한 순위 다툼과 맞물려 도드라지고 있다.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들은 베테랑 2~3명에 ‘젊은 피’ 2~3명이 한조로 움직인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심판도 똑같이 5인 로테이션을 돈다.
하향 평준화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KBO리그는 1, 2군의 경기력 격차가 크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어렵지 않게 판정한 것도 KBO리그에서는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당연하다. 관중들의 큰 함성, 퓨처스리그와는 다른 볼 궤적과 선수들의 움직임, 선수뿐만 아니라 심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중계로 노출된다는 부담감 등은 판단을 흐리게 하고 몸을 경직하게 만든다.
체크 스윙을 놓치거나, 파울 판정 후 수비팀 선수들의 행동에 페어로 번복하는 등 상식밖 판정들이 쏟아졌다. 타자주자의 쓰리피트 위반, 포수의 홈블로킹 방지 위반 등 비디오판독에 의한 결정은 차치하고라도 마땅히 판정해야 할 것들을 놓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범위가 볼 판정에 그치지 않고 광범위하게 벌어진다는 것은 경험부족에서 기인하는 시행착오라기보다 실력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준비되지 않은 자원이 1군에서 경험을 쌓기에는 10개구단이 치러야 할 희생이 너무 크다. 볼 판정 하나가 경기 흐름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는 건 심판들도 모르지 않는다. 선수와 마찬가지로 심판도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정착이 시급해 보인다.
두산은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장단 20안타를 폭발해 올시즌 팀 최다득점(17점)을 달성했다. 빈타에 허덕이던 팀이 폭발한 건 그동안 빈타가 실력이라는 평가에 배치된다. 애매한 판정을 일삼은 심판들 역시 그것이 실력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심판 판정은 생각보다 많은 뒷얘기를 남긴다. 특히 올해는 KBO 총재 임기 마지막 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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