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9 남자농구, 강호 튀르키예에 15점차 패배... 뒷심 부족에 무너졌다 '조별리그 2연패'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한국 U-19 남자 농구대표팀 석준휘가 슛을 쏘고 있다. /사진=FIBA 제공

한국 19세 이하(U-19) 남자 농구대표팀이 강호 튀르키예에 선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이세범(용산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2023 U-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에 76-91, 15점 차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개최국 헝가리와 1차전에서 완패(59-85)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세계 유소년 랭킹 26위인 한국은 랭킹 8위인 강호 튀르키예를 만나 선전했다. 이주영(연세대), 이채영(이상 연세대)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세계적 강호와 대등하게 싸웠다. 4쿼터 초반까지 동점을 이뤘지만 막판 점수를 내주며 무너졌다.

문유현(고려대)이 22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고 이해솔(연세대)이 16점, 이유진(용산고)이 14점을 넣었다.

1쿼터 초반 한국은 0-10으로 끌려갔다. 이후 이해솔과 이유진의 3점슛으로 추격해 17-22로 1쿼터를 마쳤다. 서서히 흐름을 되찾은 한국은 2쿼터 중반 32-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리드를 내주는 상황에서도 재역전하며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3쿼터를 59-62로 마친 뒤 4쿼터에 접어들었다. 4쿼터 초반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힘이 떨어지며 격차가 나기 시작했다. 결국 뒷심 부족으로 76-91로 패했다.

한국은 야투 성공률(38.1%)과 리바운드(25개)에서 모두 튀르키예에 밀렸다. 특히 튀르키예의 라바운드는 54개로 2배 이상이 차이 났다. 튀르키예는 선발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출전해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순위에 따라 16강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순위를 정한다. 조 최하위인 4위여도 다른 조 1위와 16강전을 치를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U-18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22년 만에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의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2007년 11위다. 당시 김선형(SK), 최진수(현대 모비스), 정창영(KCC) 등이 활약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