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잘’ 안보현에 “입덕하셨어요”
안보현이 흔들렸다.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안보현은 어린 시절 사건사고로 얻은 트라우마에도 마음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MI그룹 후계자 ‘문서하’ 역을 맡아 성공적인 안방 귀환을 알렸다.
25일 방송된 4회에서는 문서하가 반지음(신혜선)의 거듭된 고백에 점차 마음의 변화가 생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서하는 지난날 가장 소중했던 윤주원(김시아)의 어머니가 사는 집으로 향하다 걸음을 멈췄다. 울음을 삼키려 춤을 추듯 빙빙 돌고 있는 반지음과 마주친 것. 편의점에서 함께 라면을 먹다 가까이 다가와 “저한테 입덕하셨어요”라는 반지음의 갑작스러운 어필에 문서하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문서하는 자신을 집에 보내는 그를 바라보며 못내 아쉬워하다, 앞선 고백들을 떠올리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다음날 호텔 조경업체 포트폴리오 확인차 향한 윤초원(하윤경)의 농장에서 문서하는 “오늘 이후부터 제가 딱, 세 번 고백 할게요 이 세 번을, 모두 거절하시면 깔끔하게 포기하겠습니다”라는 반지음의 말에 “그냥 지금 세 번 다 하시죠? 빠르게 거절할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말로 응수했지만,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혼란스러워했다.
뿐만 아니었다. 호텔 앞에서 오빠 반동우(문동혁)에게 곤경을 겪고 있던 반지음을 모른 척 지나치지 않고 얼굴을 다치면서까지 이를 막아서려 했다. 이어 반지음과 포장마차에서 연거푸 술을 마시던 문서하의 눈에는 그가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아가 취기가 오른 반지음이 “이러다간 키스해 버릴지도 몰라요”라고 말하자 “안될 건 뭐예요?”라 반문하는 문서하의 모습은 보는 이들 마음마저 몽글하게 했다.
안보현은 반지음의 거듭된 고백에 흔들리면서도 받아주지 않는 장면에선 순간의 눈빛 변화로, 트라우마를 겪을 때는 몸짓과 표정으로 고통을 절절하게 나타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문서하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매주 토,일 오후 9시 20분 만나볼 수 있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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