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노동 상담 받으세요”…경기, 전철역 14곳서 무료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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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퇴근 시간 도내 주요 전철 역사에서 ‘찾아가는 노동 상담’을 진행한다. 일터에서 권리를 침해받아도 바쁜 일상과 시간·비용 등의 문제로 전문적인 노동 상담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노동자들이 퇴근 후 가까운 전철역에서 편리하게 노동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주요 전철 역사에서 도내 비정규직 지원센터, 노동인권센터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노동단체와 함께 매월 특정요일을 지정해 오후 5시~8시(역사별로 다름) 상담을 진행한다. 이에 전철 역사 안에 상담소 설치 후 상담 인력을 배치하고 시간과 장소를 미리 알릴 계획이다.

상담소가 설치되는 역은 △(1호선)안양역·수원역·의정부역 △(3호선)화정역·마두역·백석역 △(경의중앙선)야당역·금촌역·금릉역·문산역·야당역 △(경강선)여주역 △(7호선)춘의역 △(김포골드)구래역 등 14곳이다.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경기도에 있는 사업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노동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내용은 근로계약서 작성, 연차휴가 등 마땅히 보장되어야 하는 노동자의 권리, 임금 체불, 부당해고, 산업재해, 직장 내 괴롭힘 등이다. 또한,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각 상담소에서 필요하다고 요청한 사안의 경우 경기도 마을노무사제도와 연계해 권리구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정구원 경기도 노동국장은 “찾아가는 노동 상담 서비스 제공으로 노동자들이 권리구제는 물론, 노동현장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