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하겠다"…생활고로 식료품 훔친 6·25 참전용사에 '도움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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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생활고를 겪던 6·25전쟁 참전용사가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참전용사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후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참전용사 A씨(80대)에 대해 25명이 경찰을 통해 후원 의사를 전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전달받은 참기름, 죽, 참치캔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A씨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고 보훈청에 후원 희망자를 연결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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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에서 생활고를 겪던 6·25전쟁 참전용사가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참전용사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후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참전용사 A씨(80대)에 대해 25명이 경찰을 통해 후원 의사를 전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부산 금정구 한 마트에서 7차례 참기름, 젓갈, 참치캔 등 8만원어치의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6.25전쟁 마지막해인 1953년 참전한 국가유공자였고 제대 후 선원 생활을 하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일정한 직업이 없어 생활비가 부족해 매달 6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소식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경찰에 후원을 희망하는 문의가 잇따랐다. 후원 희망자들은 경찰에 식료품을 보내거나 계좌번호를 문의했다.
경찰은 전달받은 참기름, 죽, 참치캔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A씨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고 보훈청에 후원 희망자를 연결해줬다.
또 경찰은 직접 사비를 들여 구매한 롤케이크를 관내 참전용사 15명에게 전달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즉결심판에 넘길 예정이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건을 약식재판에 넘기는 것으로 유죄로 입증되도 전과가 남지 않는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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