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감독 국적 분석…잉글랜드 역대 최소, 스페인 역대 최다

김세훈 기자 2023. 6. 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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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시즌별 감독 국적 비교(단위 %). 디애슬레틱



잉글랜드 감독이 줄고 있고 스페인 감독이 늘고 있다.

세계 최고 프로축구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 국적을 분석한 결과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5일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의 국적이 어떻게 달라졌나’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다.

디애슬레틱은 “지난시즌 좋은 성적을 낸 개리 오닐 감독이 본머스 감독에서 경질됐고 후임 감독은 스페인 국적 안도니 이라올라로 결정됐다”며 “이로써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잉글랜드보다 스페인 감독이 더 많게 됐다”고 전했다. 스페인 출신 감독이 5명이다. 반면 잉글랜드 출신 감독은 4명뿐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20개 구단 중 4곳으로 겨우 20%. 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저다. 2023~2024시즌에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토트넘)이 호주 출신으로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한다. 아르센 벵거 이후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며 조금씩 줄어든 프랑스 출신 감독은 아예 없다. 디애슬레틱은 “스페인 지도자들이 많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면서 큰 돈을 벌 것”이라며 “다양한 국적 지도자들이 싸우는 프리미어리그는 스타일리쉬하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어리그시즌별 잉글랜드, 스페인 출신 감독 비중 비교(단위 %).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출신 감독은 4명(20%), 스페인 출신 감독은 5명(25%)이다. 디애슬래틱



스페인 감독이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된 것은 2004~2005시즌이다. 주인공은 리버풀을 이끈 라파엘 베니테스다. 이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은 1995~1996시즌까지만 해도 대부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출신이었다”며 “2004~2005시즌이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이 10명이 넘은 시즌”이라고 전했다. 이후로 스페인 출신 지도자들이 조금씩 늘었고 2022~2023시즌에는 7명에 이르렀다. 페프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우나이 에메리(애스턴 빌라)이 대표적이다. 맨시티는 리그 1위, 아스널은 2위, 애스턴 빌라는 7위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감독 국적을 분석해보면, 잉글랜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북아일랜드,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스페인, 미국, 웨일스 등 14개국이다. 임시 감독을 포함해 한 경기라도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이끈 감독은 총 39명이었다. 그중 9명만 전체 시즌을 소화했다. 에디 하우 감독(뉴캐슬)이 잉글랜드 출신 지도자로 유일하게 전체 시즌을 이끌었다. 하우 감독 이외 다른 잉글랜드 감독은 평균 13경기를 지휘하는 데 그쳤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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