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데이비스’일까···한화의 과제는 ‘3번 봉우리 타선’ 정복

안승호 기자 2023. 6. 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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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 외인타자 닉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새 외국인타자 닉 윌리엄스(30)가 이번 주중 KT와 홈 3연전에서 대전 그라운드에 선다. 돌발 변수만 없다면 윌리엄스는 주중 시리즈에 돌입하는 27일 1군에 등록한다.

어느 팀이라도 새 외국인타자를 맞으면 기대가 커지기 마련이다. 한화 또한 4번타자 겸 좌익수로 데뷔 예정인 윌리엄스가 팀 타선 전체를 살리는 동력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실, 외인타자의 성공 여부를 예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새 시즌 외국인타자를 바꾼 팀들은 극단적일 만큼 다른 경험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한화 역시 그랬다.

윌리엄스 또한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일지, 또 얼마나 빨리 새 리그에 적응할지 짐작할 뿐이다. 다만 구단 내부에서는 윌리엄스가 한화 역대 최고 외인타자로 7시즌을 뛴 제이 데이비스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시각도 있다. 막연한 꿈일 수 있지만, ‘제2 데이비스’가 돼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없을 수 없다.

윌리엄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진로가 불투명해지며 올해는 멕시칸리그에서 뛰었지만 2018년에는 빅리그에서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140경기를 뛰며 OPS 0.749를 기록하고 이듬해 필라델피아 트리플A에서는 OPS 0.955를 기록한 이력이 있다. 그즈음의 페이스를 회복한다면 제이 데이비스의 이미지를 불러오는 것도 불가능한 기대는 아니다.

한화는 윌리엄스의 가세로 1~6번 타선의 전반적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올시즌 팀타율 0.237로 10위, 팀OPS 0.658로 각각 최하위로 처져있다. 타순별 경쟁력이 그만큼 약했다.

한화는 올시즌 3번 타순에서만 리그 톱을 다투는 경쟁력을 보였다. 3번 타순 타율 0.312, OPS 0.922로 각각 2위를 기록하고 있다. 3번 타순은 노시환(233타석)과 채은성(76타석)이 자리바꿈을 하며 맡은 자리다.

올시즌 1번 타자 OPS는 0.663(6위), 2번타자 OPS는 0.532(10위), 4번타자 OPS는 0.747(8위). 5번타자 OPS는 0.636(7위) , 6번타자 OPS는 0.648(8위) 등으로 3번 타순을 제외하면 도드라진 곳이 없었다.

한화는 윌리엄스의 합류로 오른손타자와 왼손타자를 번갈아 넣는 지그재그 타순을 꾸릴 것으로도 보인다. 톱타자 이진영(우)을 시작으로 김인환(좌), 노시환(우), 윌리엄스(좌), 채은성(우), 문현빈(좌) 등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최재훈(우)과 정은원(좌) 등이 하위타순으로 움직인다면 타순 전체는 더더욱 견고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 중 김인환이 6월 들어 2번타자로 29타석에 들어서며 타율 0.321(28타수 9안타) OPS 0.845로 활약하고 있는 희망적인 대목. 2번타자의 강세는 1번타자와 3번 이후 중심타선을 동시에 살리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주간. 한화에게는 정말 새로운 주간이다. 구단 안팎의 모두가 시즌 개막전 같은 설렘 속에서 새 주중 시리즈를 맞이하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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