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 완료-사실상 LEE 오피셜만 남았다' 감독 자리 채운 PSG, 다음은 이강인과 '계약 확정'
[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새 감독 발표를 코앞에 뒀다. 이강인(22, 마요르카)의 PSG행 이적 작업도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프랑스 유력지 ‘르 파리지앵’은 26일(한국시간) “PSG를 이끌던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56)의 경질 발표가 오는 수요일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임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53)”이라며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으로 이미 계약이 마무리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엔리케 감독은 PSG 최고 경영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주로 구단 회장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 루이스 캄포스 스포츠 고문과 대화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현재 진행 중인 선수 영입 및 이적 거래에 대해 논의 중이다. 마요르카에 있는 한국인 선수 이강인이나 바이에른 뮌헨에 있는 프랑스인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같은 선수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선수 개인 합의는 마쳤고, 거래 가격 등 세부 사항 협상만 남겨뒀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PSG행 작업 막바지에 접어들었단 것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지난 20일 프랑스 '르 10 스포르트'는 '프랑스 블뢰 파리스'를 인용해 "PSG는 신입생 4명 영입을 완료했다(done deal). 그러나 공식 발표는 새 감독이 부임한 뒤 며칠 내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알렸다. 엔리케 감독 공식발표가 조만간 구단발로 나올 예정인 가운데, 그 다음 소식은 이강인의 PSG행 확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의 PSG 합류는 사실상 확정된 모양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양측은 이미 장기 계약에 합의했으며 메디컬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프랑스 '레퀴프' 역시 "이강인은 이미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통과했다. 계약은 2027년까지"라고 알렸다.
최근까지 이강인의 현 소속팀 마요르카는 계약에 PSG 선수를 끼워 넣거나 더 높은 이적료를 부르는 등 PSG와 줄다리기를 펼쳤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인 2200만 유로(약 309억 원)에 집요하게 추가 옵션을 마요르카가 원했다.
마요르카로선 '에이스' 이강인을 쉽게 놓아주기 싫을 수밖에 없다. 그는 2022-2023시즌 라리가 6골 6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킥과 환상적인 탈압박 능력은 물론이고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력과 속도, 피지컬적인 면을 보완하며 완성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드리블 돌파 90회를 기록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112회)에 이어 라리가 최다 드리블 성공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5대 리그로 넓혀도 4위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그의 활약을 앞세워 마요르카는 라리가 9위에 올랐다. 마요르카가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무려 11년 만이다.
한편 56세의 갈티에 감독은 지난 2022년 7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PSG 지휘봉을 잡았다.
2009년부터 프랑스 리그1 생테티엔을 8년간 이끌었던 갈티에 감독은 2017년부턴 릴을 이끌며 가파른 성공 가도를 달렸다. 2020-2021시즌 PSG를 제치고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러브콜이 쏟아졌고, 2021년 니스를 거쳐 2022년 PSG 감독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올시즌 PSG는 랑스와의 경쟁에서 승점 딱 1점 차로 간신히 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6강 탈락 수모를 겪었다. 결국 PSG는 분위기를 바꿔줄 ‘명장’을 찾아나섰다.
‘명장’ 엔리케 감독은 2014-2015시즌부터 3년 간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스페인 라 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그는 2018년~2022년 스페인 국가대표팀도 이끌었다. 그러나 성공적인 결과는 없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모로코에 16강에서 패했다.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화려한 과거를 지니고 있는 그를 첼시, 토트넘 등이 노렸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협상 끝에 거절 의사를 전달, PSG행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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