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대구경찰청장 직격 이유있다"

"선거법 위반 사실 없으면 압수수색 책임 물을 것"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퀴어문화축제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을 겨냥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거센 질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찰이 아닌 대구경찰청장에게만 집중된 비판세례다.

홍 시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좌파 단체가 증거도 없이 나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하고 대구경찰청장은 허위사실을 영장에 기재해 대구시청을 압수수색했다"면서 "상대방을 모욕주기 위한 압수 수색권의 남용은 수사권의 남용이자 경찰비례의 원칙에도 반하는 위법한 법집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월 홍준표 대구시장(빨간점퍼)이 동성로 활성화를 위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홍 시장은 또 "내가 대구경찰청장을 도로불법점거 방조를 이유로 직권남용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죄로 검찰에 고발하면 검찰이 대구경찰청을 압수수색 할까"라며 "관공서를 압수수색 하려면 그만큼 사건이 중차대하고 증거가 충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한다" 며 "내가 선거법 위반한 사실이 없으면 이번 압수수색에 관여한 대구경찰청장 이하 관계자들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또 다른 글에서 "나는 대구경찰청장을 질타하고 있는 것이지 대구경찰을 질타하지는 않는다"면서 "여태 페이스북 글은 대구경찰청장만 지적 했지 대구경찰을 모욕 하거나 지적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이어 "선거법위반 압수, 수색영장도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해서 검찰과 법원을 속여 영장을 받았다고 나는 보고 있다"면서 "나아가 영장 집행사실도 경찰청장에게 보고 하지 않고 대구청장 단독으로 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 경찰이야 그런 청장을 만났으니 어쩔수 있었겠냐"면서 "경찰간부의 기본 자질인 경찰비례의 원칙도 모르는 사람을 만났으니 나도 답답한데 대구경찰인들 오죽 하겠냐"고 토로했다.

홍 시장은 또 "우리는 대구경찰은 미워하지 않는다. 대구경찰청장의 직권남용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만 묻고 있다"면서 "비겁하게 책임 소재도 불명확한 경찰직장협의회 뒤에 숨어있지 말고 당당히 언론에 나와서 반론을 펴는게 사내다. 사내답게 하라"고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을 직격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