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입고 첫 우승한 박민지 "두려움 없는 골프가 나다운 것"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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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박민지는 경기 후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5번째인지 몰랐다.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많이 반겨줘서 기분 좋게 그 골프장에 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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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작성한 박민지가 정상을 차지하면서 대회 2연패 및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또한 개인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를 해냈다.
박민지는 경기 후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5번째인지 몰랐다.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많이 반겨줘서 기분 좋게 그 골프장에 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민지는 "이번 대회는 지지난 주에 우승을 해서 자신감이 많이 차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 칩인 버디 3개를 기록할 정도로 숏 게임도 좋았다. 이에 대해 "칩인 버디를 3개 한 것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나에게 칩인 버디가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일인데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민지다운 플레이는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박민지는 "골프를 칠 때 두려움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안전하게 친다는 것은 두렵기 때문인데 오비(OB)가 나오면 '공이 죽지, 내가 죽는 것은 아니니까'라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한다. 대회에 임할 때는 죽기 살기로 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첫날 인터뷰 때 2~3라운드에 많이 줄이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했다.
이에 대해 박민지는 "'저쪽으로 가면 어떻게 하지'라고 걱정하면 신기하게 그쪽으로 간다. 그래서 무조건 '이쪽으로 보낼거야. 난 이걸 넣을거야'라는 마음으로 하면 잘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박민지는 "물론 안 될 때도 있지만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잘될 확률이 올라간다. 칩인 버디도 '무조건 넣을 거'라는 마음으로 해서 들어간 거지 안 들어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3년 연속 시즌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린 박민지는 "내가 이렇게 많은 것을 이뤄내고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기록이 쏟아져 나와서 놀라고 있다. 정말 영광스럽고 뿌듯하다. 어릴 때 내가 '과연 KLPGA 투어에 갈 수 있을까' 생각했던 소녀가 이렇게 잘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기뻐했다.
목표로 밝혔던 20승이 얼마 안 남은 박민지는 "당장 목표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 아직 2승이 남았고, 은퇴할 시기가 멀었지만 지금 잘된다고 계속 잘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그렇게 미리 앞서가고 싶지는 않다. 겸손하게 20승을 다 채우게 된다면 새로운 목표로 수정할 것이다"고 답했다.
얼마 전부터 치마를 입는 박민지는 "지금까지 바지를 입었던 이유는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옷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최대한 내 퍼포먼스만 보여줄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지는 "그런데 어느 날 생각해보니 LPGA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선수들도 다 치마입고 우승을 하는데 내가 너무 예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 치마를 입어봤는데 그날 굉장히 잘 쳤고 불편함을 못 느꼈다. 오히려 코디하는 즐거움도 있어서 기분좋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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