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감독 "타이탄호 측에 경고했지만 무시" 유감 표명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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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타이탄' 잠수정 침몰 사고 전, 이미 안전 문제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타이타닉의 선장은 '빙산이 앞에 있다'는 계속된 경고를 무시하고 전속력으로 항해하다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 이번 사고 역시 이와 유사하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이 잠수함(타이탄호)의 근본적인 결함을 지적했고, 승객을 태우기엔 너무 실험적이라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가 직접 회사 측에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운행은 이어졌고 결국 이런 사고로 이어졌다. 과거와 같은 이유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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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타이탄' 잠수정 침몰 사고 전, 이미 안전 문제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캐나다 동남부 항구도시 세인트 존스를 출발했던 잠수정 '타이탄'이 미국 근해에서 실종된 사실이 전해졌다. '타이탄'은 1912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구경하는 관광용 심해 잠수정으로, 1인당 관광 비용이 25만 달러(한화 약 3억2600만 원)에 육박해 주로 억만장자들의 레저 상품으로 사랑받았다. 실종된 잠수정에는 '타이탄'의 운영 업체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CEO 스톡턴 러시를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해있었다.
미 해안경비대는 곧장 수색에 나섰으나 시간이 한정돼 있다는 게 문제였다. 잠수정은 심해의 높은 수압을 버티기 위해 내부에선 문을 열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졌는데 실종 당시 보유한 산소로는 단 40시간 밖에 버티지 못하기 때문. 잠수정이 수면 위로 올라왔더라도 누군가가 밖에서 문을 열어줘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해안경비대는 1분 1초가 중요했다.
며칠 뒤 미 군 당국이 잠수정으로부터 온 걸로 추정되는 구조 신호를 여러 차례 확인하며 구조에도 청신호가 켜지나 싶었으나, 여전히 정확한 위치를 찾는 데 있어 난항을 겪었고 결국 22일 잔해로 발견되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존 모거 해군 소장은 "타이타닉 선체에서 약 487m 떨어진 해저에서 타이탄 잠수정의 것으로 보이는 잔해가 발견됐고, 이를 조사한 결과 탑승자 전원(조종사 1명, 승객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연출한 영화의 주 배경인 타이타닉호를 중심으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에 제임스 카메론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전하면서도, 이번 사고가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참사라 꼬집었다.
그는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타이타닉의 선장은 '빙산이 앞에 있다'는 계속된 경고를 무시하고 전속력으로 항해하다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 이번 사고 역시 이와 유사하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이 잠수함(타이탄호)의 근본적인 결함을 지적했고, 승객을 태우기엔 너무 실험적이라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가 직접 회사 측에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운행은 이어졌고 결국 이런 사고로 이어졌다. 과거와 같은 이유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해양기술협회(MTS)도 지난 2018년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측에 "해당 산업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적했으나 무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한 '타이타닉'은 지난 1997년 개봉한 영화로, 현재까지도 역대 글로벌 흥행 영화 4위(23억 달러)에 올라있을 정도로 개봉 당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무려 11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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