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성조혈증, 조혈모세포 이식 결과에 영향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시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이 이식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왔다.
김경하 교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시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이 이식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식 전에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고비용의 검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판단은 보완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동종조혈모세포이식시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이 이식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왔다.
클론성조혈증은 혈액암이 없는 정상 혈액에서 혈액암과 관련한 돌연변이들이 혈구세포의 2% 이상 발견되는 현상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몸 세포에는 무작위적인 다양한 유전자 돌연변이들이 축적되고, 클론성조혈증도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급격히 증가한다. 60세 이전 인구에서는 2% 미만으로 드물게 발견되지만,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대략 10% 정도의 높은 빈도로 발견된다.
클론성조혈증이 발견되면 혈액암 발병 위험도가 11∼13배 증가하고, 관상동맥심장질환 위험도는 약 2배, 조기 심근경색 위험도도 약 4배가 증가한다.
최근에는 고령환자에서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공여자 또한 고령이 많아짐에 따라, 질병이 없는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이 동종조혈모세포이식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심이 놓은 상황이다.
김경하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372명의 환자와 해당 공여자의 샘플 유전자 744개를 분석해 공여자에게 존재하는 클론성조혈증이 동종조혈모세포 이식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밝혔다.
공여자와 이식을 받은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DNA를 추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급성백혈병 관련 돌연변이 34개 유전자를 포함하는 클론성조혈을 분석했다.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유전자는 TET2(n=7, 28%)였고, DNMT3A(n=4, 16%), SMC3(n=3, 12%), SF3B1(n=3, 12%) 순이었다. 공여자에게서 클론성조혈증이 있었던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은 환자그룹과 없었던 환자그룹을 비교한 결과, 전체 생존율과 재발 생존율, 재발과 무관한 사망률, 백혈구 생착률, 혈소판 생착률, 급성 이식편대 숙주 반응 발생, 만성 이식 편대 숙주 반응 발생에 차이가 없었다. 이식 후 2차 악성 종양 발생에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김경하 교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시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이 이식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식 전에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고비용의 검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판단은 보완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경하 교수의 논문 ‘기증자의 클론성조혈증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장기적인 결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음: 13년 추적 관찰 결과(Clonal hematopoiesis in the donor does not adversely affect long-term outcomes following allogeneic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result from 13-year followup)’는 국제학술지 헤마토로지카(Haematologica)에 게재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가 주관하는 ‘한빛사(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등재됐다. ‘한빛사’는 한국 과학자들의 우수한 논문을 알리기 위해 피인용지수 10이상, 상위 3%이내의 세계적 학술지에 생명과학 관련 논문을 게재한 과학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해 벌써 1000만원 날렸다"…속 타는 태양광 사업자들[르포]
- 영화 '친구' 속 조폭두목의 결혼식…전국 각지서 '형님들' 몰려왔다
- 잠실 아파트서 화재…30대 여성 극단적 선택 추정
- ‘반도체→2차전지→조선’ 돌고 도는 순환매…다음 타자는
- “너무 올랐다”…테슬라 40% 급등에 서학개미 '팔자'
- 애인 스마트폰 몰래 보면 처벌될 수도…‘비밀침해죄’ 뭐기에
- “혼자선 힘들다” 승강기 점검 중 사망한 20대, 안전장비도 없었다
- “통일전망대 갈래” 검문소 무단 통과 시도 3명…결국 공포탄 쐈다
- 경교장 울린 총성에 스러진 거목..김구 암살[그해 오늘]
- 사우디아라비아는 왜 세계 최고 축구선수들을 쓸어담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