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온유 공백 지운 샤이니의 빛난 열정과 노력

박상후 기자 2023. 6. 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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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현장 이미지
부족함이 없었다.

러닝타임 내내 샤이니 키·민호·태민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졌다. '샤이니월드(팬덤명)'가 가장 손꼽아 기다려 왔던 순간인 만큼 확실한 팬서비스는 물론 여유로운 무대매너와 다채로운 스테이지로 활동 잠정 중단한 온유 부재를 말끔히 지워냄과 동시에 샤이니월드의 기대감까지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23~25일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은 샤이니가 2016년 9월 '샤이니 콘서트 "샤이니 월드 V"(SHINee CONCERT "SHINee WORLD V")'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진행하는 국내 대면 공연이다. 특히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현장 방문이 어려운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동시 생중계됐다.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현장 이미지
◇ 6년 9개월 만… 세 멤버의 진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군백기 등이 겹치며 미뤄졌던 샤이니 대면 콘서트가 드디어 개최됐다. 당초 완전체로 팬들과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리더 온유가 건강 문제로 부득이하게 빠지면서 키·민호·태민 세 멤버만 샤이니월드 앞에 섰다.

6년 9개월 만에 공연으로 팬들과 마주한 샤이니는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세 멤버는 다섯 곡의 무대를 펼친 뒤 "반갑다. 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특히 샤이니월드는 "보고 싶었던 만큼 소리 질러라"는 태민의 부탁에 목이 찢어져라 엄청난 함성으로 화답했다.

세 멤버는 샤이니월드에게 절대 곁에서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다. 키는 "공연은 마지막이지만 이제 자주 볼 수 있다. 재입대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장교·부사관 할 수 있는 나이도 지났다"고 재치 있는 농담으로 샤이니월드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샤이니는 "콘서트 마지막 날이라 체력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아낌없이 불태우겠다. 다 쏟아내겠다. 가능하다면 팬들도 끝까지 함께해 주길 바란다"며 당찬 각오와 더불어 팬들에게 애정 어린 부탁을 건넸다.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현장 이미지
◇ 우리 사이 거리는 0m

샤이니가 직접 준비한 플래카드에 적힌 '우리 사이 거리는 0m'라는 문구처럼 이번 공연은 멤버들과 팬들이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공연장 구성만 봐도 샤이니가 얼마나 팬들과 만나고 싶었는지 확인 가능했다. 본 무대 이외에도 곳곳의 관객들과 마주할 수 있는 무대 중앙에 위치한 24m 넓이의 원형 회전 무대·2층 앞 무대 장치로 샤이니월드의 만족도를 한껏 높였다.

이와 더불어 샤이니는 일반적인 공연보다 토크 구간을 길게(10~20분) 가져갔으며 팬사랑이 느껴지는 멘트로 훈훈함을 안겼다. 이에 감격한 듯 샤이니월드는 스탠딩석이 아닌 지정석에 앉은 팬들까지 공연 내내 일어나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현장 이미지
◇ 15년 내공… 제대로 드러난 진가

샤이니의 15년 내공은 무대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정규 6집 파트2 수록곡 '케미스트리(Chemistry)'로 포문을 연 샤이니는 메가 히트곡 '드림 걸(Daream Girl)' '셜록(Sherlock)' '돈트 콜 미(Don't Call Me)'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Love Like Oxygen)' 등 관객들의 떼창을 불러일으킨 메가 히트곡 포함 26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26일 발매되는 정규 8집 수록곡 무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댄스 팝 '라이크 잇(Like It)'부터 힙합 장르의 타이틀곡 '하드(HARD)'까지 여섯 곡의 신곡 퍼포먼스는 공연장 분위기를 한껏 들끓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온유 부재로 랩 포지션인 민호의 보컬 분량이 상당히 늘어났지만 안정적으로 소화한 부분이 가장 돋보였다. 민호는 일부 곡의 도입부와 고음 파트를 맡았는데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뿐만 아니라 '완전한 빛(PERFECT ILLUMINATION)'이라는 부제를 붙인 만큼 빛을 활용한 다채로운 연출(컬러풀 레이저 및 조명)과 무대 중간 댄서 및 밴드 퍼포먼스는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모두 안겼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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