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곡선 그리던 日기시다 지지율 최근 급락…40% 전후 “정책불만 고조”

곽선미 기자 2023. 6. 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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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이달에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3∼25일 전국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20∼21일 조사보다 15%포인트 하락한 41%로 나타났다고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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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닛케이 조사서 한달 만에 각각 15%p·8%p 떨어져
요미우리 조사서 하락은 7개월 만…하락 폭 정권 출범후 가장 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에 있는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오키나와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오키나와 전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서 벌어진 유일한 지상전으로 수십만 명이 희생됐다. AP·뉴시스

올해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이달에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3∼25일 전국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20∼21일 조사보다 15%포인트 하락한 41%로 나타났다고 26일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11%포인트 상승한 44%였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7개월 만이며, 하락 폭은 기시다 정권 출범 이후 가장 컸다. 내각 지지율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보다 낮아진 것은 3개월 만이다.

지난달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영향으로 상승했던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달에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와 관련된 문제가 속출하면서 급락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정부가 마이넘버 카드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고,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은 67%에 달했다. 일본 정부가 내년 가을에 건강보험증을 폐지해 마이넘버 카드와 통합한다는 구상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55%로 찬성한다고 밝힌 37%보다 높았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총리는 마이넘버 카드 대책에 주력해 신뢰 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며 "혼란이 길어지면 기시다 총리가 가을 이후 중의원(하원)을 해산하려는 전략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같은 기간에 9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8%포인트 하락한 39%였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7%포인트 상승한 51%로 집계됐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정책이 나쁘다’는 견해가 46%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기시다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 조사에서 정부의 마이넘버 카드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본 응답자는 76%였다. 기시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0%로 절반을 넘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는 앞서 실시된 다른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7∼18일 진행한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12%포인트 급락한 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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