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삼성화재→우리카드→이제는 KB손보…우승 팀 주전 세터가 되고픈 황승빈 “잘했던 때를 떠올린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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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했던 때를 떠올리고 있다."

최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KB인재니움에서 만났던 황승빈은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간 이후 매년 팀이 바뀌고 있다. 팀을 옮기는 게 새롭기도 하고 아직도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도 기분 좋은 이적이라 생각한다.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있고,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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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했던 때를 떠올리고 있다.”

이제는 우리카드가 아닌 KB손해보험을 위해 뛴다. 세터 황승빈(31)은 2022-23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2020-21시즌이 끝나고 삼성화재, 2021-22시즌 종료 후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던 황승빈은 3년 연속 트레이드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최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KB인재니움에서 만났던 황승빈은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간 이후 매년 팀이 바뀌고 있다. 팀을 옮기는 게 새롭기도 하고 아직도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도 기분 좋은 이적이라 생각한다.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있고,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정원 기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그는 “(정)민수 형도 있고, 광현이도 전화로 ‘형이랑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인 것 같다’라고 하더라. 와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어색함이 있거나 그런 건 없다”라고 웃었다. 참고로 백광현과는 대한항공, 삼성화재에서 함께 뛴 바 있다.

황승빈은 문일중-문일고-인하대 출신으로 2014년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5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이후 군 복무 기간 제외, 2021년 삼성화재로 가기 전까지는 대한항공에 머물렀다. 한선수의 백업으로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지만, 코트에 나올 때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던 황승빈. 대한항공에서 느꼈던 분위기를 여기서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황승빈은 “팀 분위기가 대한항공과 비슷하다. 선수들이 잘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분위기라 본다. 나 역시 가장 배구를 자신 있게 했던 때가 언제인가를 떠올렸다. 그때 어떻게 배구를 했었는지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장 자신 있게 배구를 했던 시절은 언제라고 보고 있을까. 그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시절을 떠올렸다.

황승빈은 “상무에는 허수봉(현대캐피탈), 차지환(OK금융그룹) 등 기량 좋고 공을 잘 때려주는 선수들이 많았다. 편하게,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 프로가 아니다 보니 성적을 잘 내고,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부담감이 적었다.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빠른 토스를 던져도 공격수들이 잘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KB손해보험 제공
여기서도 자신 있다. 기존에 한 번이라도 맞춰봤던 선수들과는 예전의 익숙함이 있고,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과는 설렘이 있다. 익숙함과 설렘이 공존한다. 자신의 손으로 KB손해보험의 우승을 이끄는 것, 황승빈의 목표다. 대한항공 시절 우승 반지를 낀 적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주전 세터가 아니었다. 삼성화재에서는 봄배구에 가지 못했고, 우리카드에서도 한국전력의 벽에 막혀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황승빈은 “은퇴하는 날까지, 내가 우승 세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할 것이다. 삼성화재, 우리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쉬웠다. 가장 중요한 건 배구를 잘해 팀의 우승을 이끄는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처음 KB손해보험에 온다는 소식을 접한 분들이 ‘노란색 유니폼 괜찮겠냐’라고 물어봤는데, 내 얼굴 톤이 밝아 괜찮을 것이다”라며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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