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철학은 서양철학만 가리켜… 조선·일본·아프리카 등 같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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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철학'은 서양철학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돼 왔습니다. 그간 주목받지 못한 지역의 철학도 같이 살펴봐야 합니다."
서양이 아닌 세계의 관점에서 철학을 바라본 '세계철학사'(도서출판 b)가 이신철 가톨릭관동대 교수의 2년 번역 작업 끝에 출간됐다.
세계의 관점에서 철학을 바라보지만 여전히 서양철학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양철학을 매개로 세계철학의 가능성을 연다는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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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철학’은 서양철학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돼 왔습니다. 그간 주목받지 못한 지역의 철학도 같이 살펴봐야 합니다.”
서양이 아닌 세계의 관점에서 철학을 바라본 ‘세계철학사’(도서출판 b)가 이신철 가톨릭관동대 교수의 2년 번역 작업 끝에 출간됐다.
이는 다양한 문화와 시대의 철학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라는 전체 맥락에서 각 철학을 비교하고 공통점과 독자성을 확인한다. 그는 “우리한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동방 철학, 동유럽 철학을 깊이 다루고 이슬람, 아프리카, 남미 철학의 최신 동향 및 관련 연구를 다룬 것도 새로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1∼2권은 고대, 3∼5권은 중세, 6∼7권은 근대, 8권은 현대 철학이다. 현대 문제들을 다룬 철학사 작업을 모색하던 중 ‘세계철학사’를 발견해 번역을 결심했다는 이 교수는 “이 책을 계기로 새로운 시야에서 인류의 사유와 역사를 탐색하고 현재를 넘어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세계의 관점에서 철학을 바라보지만 여전히 서양철학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서양철학을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 전통을 다시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다. 국내도 유럽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하고 이를 토대로 유교 관련 연구 성과를 내는 학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양철학을 매개로 세계철학의 가능성을 연다는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저자는 일본 출판사 지쿠마쇼보가 창사 80주년을 기념해 낸 이 전집이 일본 철학자 115명이 모인 프로젝트라는 점을 들어 한국 학계가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그는 “국내 학계에선 이런 협력이 이뤄진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일하면 실패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 학자들의 역량이 집결되는 작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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