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전쟁이 최우선…새벽 3시에도 보고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최우선 순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며 24시간 내내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 이전인 지난 21일 녹화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로시야TV 인터뷰에서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특별군사작전(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르는 표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는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이라고 밝혔다. 새벽 3시에 보고를 받을 수 있을지에 관한 질문에도 “물론이다. 나는 항상 연락이 돼야 한다. 항상 긴밀하게 연락을 하고 있다”며 “요즘 꽤 늦게까지 깨어 있기도 한다”고 답했다.
한편으로 푸틴 대통령은 국방력 향상과 경제 발전의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국방력 향상 노력이 가장 중요한 기반을 위태롭게 해선 안 된다. 경제가 바로 그 기반”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준수한 거시경제 지표, 건설산업 및 1차 보건의료 발전 등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목표와 임무를 달성할 수 있다. 이는 국방이나 특별군사작전, 경제 전체 및 분야별로도 다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전날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나노두의 군 본부를 장악한 뒤 모스크바 남쪽 200㎞ 안까지 접근했으나, 막판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그를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반란이 무위에 그치기는 했으나 이번 사태로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혼란상이 장기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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