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예 인뤄닝 메이저 대회도 제패, 시즌 2승… 신지은 공동 8위

김경호 기자 2023. 6. 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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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뤄닝이 26일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GC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1타차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스프링필드|AP연합뉴스



인뤄닝(중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2년차 신예 인뤄닝은 26일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GC(파71·6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 사소 유카(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트로피와 우승상금 150만 달러(약 19억 5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인뤄닝은 지난 4월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데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장식했다. 중국선수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은 2012년 펑산산(은퇴)의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처음이다. 1955년 창설된 LPGA 챔피언십은 후원사명을 붙이며 변경돼 오다 2015년부터 현재의 명칭이 됐다.

선두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에 3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인뤄닝은 7번홀(파5) 버디 이후 12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며 공동 6위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13번,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선두로 올라섰다. 앞조의 사소 유카가 공동선두로 따라붙고 먼저 경기를 마쳤으나 인뤄닝은 18번홀(파5)에서 105야드 거리에서 친 세번째 샷을 약 1.5m 거리에 붙이고 버디를 낚아 승부를 갈랐다.

LPGA투어 10승을 거두고 은퇴한 펑산산 이후 중국선수로는 두 번째 LPGA 챔피언이 된 인뤄닝은 2개월여 만에 2승을 챙기며 주목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선두와 1타차 2위로 출발한 신지은은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고 공동 8위(5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신지은은 1번홀(파4)에서 기분좋은 버디를 낚고 공동선두로 출발했으나 많은 비가 내려 중단됐다가 재개된 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선두에서 내려왔다. 이후 선두와 1타차를 계속 유지하며 기회를 노리던 신지은은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신지은은 2016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이후 7년 여만의 통산 2승에는 실패했지만 이 대회 13번째 도전 만에 첫 메이저대회 톱10을 기록했다. 신지은은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인 2017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6위 이후 3번째 메이저 대회 톱10을 남겼다.

역전을 다짐했던 세계 1위 고진영은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는 바람에 전날보다 14계단 하락한 공동 20위(1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마지막날 부진이 아쉽지만 고진영은 159주 연속 세계 1위를 확실히 지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넘어 최장기간 여자골프 세계 1위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효주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공동 20위로 도약했고, 지난해 우승자 전인지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치고 공동 24위(이븐파 284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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