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본능' 변성환호 2연속 U-17 월드컵 진출 확정, 태국 4대1 완벽 제압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세계로 간다.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홈팀' 태국을 잡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진출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8강전에서 강민우 김명준 윤도영 김현민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4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4위 팀에 주어지는 FIFA U-17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U-17 월드컵은 11월 10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2019년 U-17 월드컵(8강 진출)에 이어 2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U-17 아시안컵 4강 진출도 2018년 대회에 이어 2연속 기록이다. 한국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 8강전 승자와 29일 오후 11시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1986년과 2002년 우승 경험이 있다.

득점 본능이 폭발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매서운 발끝을 선보인 바 있다. 1차전에서 카타르를 6대1로 제압했다. 2차전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을 4대0으로 잡았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이란에 0대2로 패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변성환호'는 8강에서 다시 한 번 득점 본능을 발휘했다. 네 골을 쏟아 부었다.

한국은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명준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양민혁 진태호 백인우 윤도영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임현섭이 나섰다. 황지성 강민우 고종현 이창우가 수비를 담당했다. 골문은 홍성민이 지켰다.

킥오프. 한국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백인우가 페널티지역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강민우가 골 지역 깜짝 헤더로 선제골을 폭발했다. 태국이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결국 전반 16분 동점골을 내줬다. 태국은 수비벽을 세우며 한국 막기에 나섰다.

리틀 태극전사들이 깨어났다. 전반 36분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명준이 결승골을 폭발했다. 그는 프리킥 상황에서 윤도영이 왼발로 올린 볼을 오른발 끝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득점을 완성했다. 한국이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감했다.

한국은 후반 들이 더 거세게 몰아 붙였다. 후반 24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태국 진영 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백인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튕겨나오자 윤도영이 달려들어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김현민이 마지막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뒤 AFC에 따르면 이날 한국의 볼 점유율은 59.8%였다. 슈팅 12개 중 7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