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서 성소수자 축제로 7만여명 운집…‘보수의 반격’ 인권 억압 움직임에 항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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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2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축제로 알려진 '뉴욕 프라이드 행진'에 주최 측 추산 7만5000여 명이 동참했고, 행렬을 보려는 관람객도 200만 명 운집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행사는 지난 1969년 6월 경찰이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의 게이 바 스톤월인에 들이닥쳐 동성애자들을 마구 체포한 것에 항의해 성소수자 차별에 항의하는 이른바 '스톤월 항쟁'이 불붙은 것을 계기로 해마다 열리는 성소수자 인권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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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우리의 삶을 해치려 한다”
일요일인 2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축제로 알려진 ‘뉴욕 프라이드 행진’에 주최 측 추산 7만5000여 명이 동참했고, 행렬을 보려는 관람객도 200만 명 운집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행사는 지난 1969년 6월 경찰이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의 게이 바 스톤월인에 들이닥쳐 동성애자들을 마구 체포한 것에 항의해 성소수자 차별에 항의하는 이른바 ‘스톤월 항쟁’이 불붙은 것을 계기로 해마다 열리는 성소수자 인권 축제다.
원래대로라면 축제 성격이 강했을 이날 행사들에서는 최근 정치적, 사회적 반격에 나선 보수층의 성소수자 인권 억압 움직임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도 크게 울려 퍼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지개색 깃발과 다양한 장식을 앞세운 참가자들은 뉴욕 미드타운 남쪽에서 그리니치빌리지까지 5번가를 따라 거리를 누볐다. 뉴욕뿐 아니라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등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행진이 펼쳐졌다. 그러나 상당수 참석자는 축제를 마냥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미국에서는 20개주 의회가 미성년자 성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며 그 밖의 7개주도 비슷한 입법을 검토하는 등 성소수자 인권을 제약하려는 정치권 움직임이 가속하고 있어서다. 공화당 대권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이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사회적 논쟁이 더욱 가열된 상태다.
6월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기념하는 마케팅에 나섰던 대형 유통업체 타깃과 세계적인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가 보수층 불매에 각각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낸 것도 보수의 역공을 실감하게 한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50여 곳의 ‘프라이드 행진’ 주최자들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위협을 받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의 사랑, 정체성, 자유, 안전, 삶을 해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뉴욕까지 와 행진에 참여한 성전환 여성 베 신더(22)는 AP에 "내 미래와 역시 성전환자인 형제자매의 미래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라면서 "이 나라가 기본적인 인권을 보는 방식에 두려움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올해 21개주 매장에서 성소수자 기념 장식을 불허했다는 노조의 폭로도 이러한 감정을 증폭하고 있다.
심지어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발상지인 그리니치빌리지의 스타벅스 매장들에서도 무지개 깃발과 같은 성소수자 인권 옹호를 위한 장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NYT는 전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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