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사냥개들’로 탄탄한 몸·액션 연기 보여주고 싶었죠”[인터뷰]
배우 이상이가 변했다. tvN ‘갯마을 차차차’나 KBS2 ‘한번 다녀왔습니다’ 등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이미지는 잠시 넣어두고, 뜨거운 심장을 지닌 복서 ‘우진’으로 변신했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감독 김주환)로 글로벌 넷플릭스 1위까지 거머쥐며 연기적 스펙트럼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다행이에요.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로맨스 연기 외에도 이상이란 배우가 액션도 잘하고 탄탄한 몸을 가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또한 제게도 도전이었죠. 나름 잘 보여준 게 아닌가 싶어 만족스럽습니다.”
이상이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사냥개들’로 좋은 성적표를 받은 뿌듯함, 우도환과 우정, 그리고 함께 출연한 김새론이 음주 운전 논란으로 작품에 불미스러운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 등을 털어놨다.
■“글로벌 톱1위, 우리의 진심이 통했구나 싶어서 신기해요”
‘사냥개들’은 공개 이후 글로벌 톱1위에 오르기까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진통을 겪었다. 또 다른 주인공인 김새론이 촬영이 거의 끝났던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작품 공개 자체가 위협받았다. 김주환 감독은 결국 7, 8화 대본을 다 뜯어고치면서 김새론의 흔적을 지우고자 했고, 이후 공개될 수 있었다.
“당시 사건이 터졌을 때 전 그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할 수 있는 게 없었거든요. 배우는 제작팀과 PD의 지시에 따라서 촬영을 나가야 하니, 그저 차분하게 기다려보자 싶었죠. 이후에 김주환 감독이 대본을 수정할 것이며 촬영은 계속 진행할 것이다고해서 ‘OK’했어요. 대본 수정 기간이 한달 정도 필요했고, 저도 몸을 더 단단하게 만들려고 훈련도 열심히 받았죠. 그 시간이 주어졌기에 운동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액션 연기도 7, 8화에서 더 재밌게 했다고 생각해요.”
그런 덕분에 전세계에 1등으로 인정받은 성적표는 너무나도 소중했다.
“맞아요. 우여곡절도 있었고 고생도 심했으니 더 그렇게 느껴져요. 원래 고생을 많이 하면 당시엔 힘들지만 기억이 진하게 남잖아요? 그래서 더 값지게 생각이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우리의 진심과 이야기의 브로맨스가 잘 전달되었구나 싶으면서도 신기해하고 있어요. 정말 감사하고요.”
또 하나 얻은 선물도 있다. 바로 우도환이다.
“이번 작품으로 우도환과 처음 만났지만, 휴대전화 게임을 함께 하면서 진짜 친해졌어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데, 함께 팀전을 하면서 우도환에게 많이 배웠죠. 배우로서도 열정이 많은 친구였고요. 끈끈한 우정을 쌓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한예종 10학번 동기들 반응이요? 김고은은 그냥 ‘크크크’ 메시지만 보내던데요”
그를 비롯해 김고은, 박소담, 김성철, 안은진, 이유영 등 한예종 출신 배우들은 ‘전설의 10학번’이란 수식어로 묶이며 내내 화제가 됐다. ‘사냥개들’ 공개 이후 동기들에게 연락이 왔냐고 묻자 그도 웃음을 터뜨렸다.
“네, 근데 별 내용은 없었어요. 김고은은 그냥 ‘크크크’라고만 보내더라고요. 진짜 친한 애들도 ‘뭐야’ 이런 반응이었고요. 주변 남자친구들 연락이 많이 왔는데요. 제가 작년엔 드라마를 안 해서 작품 뭐하나 궁금했을 거예요. 작품 보고선 ‘몸 잘 만들었다. 준비 많이 했구나’라고 하더라고요.”
‘전설의 10학번’이라서 더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느냐고 하자 손사래를 쳤다.
“우리끼린 그렇게 말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 저도 의아한건 10학번만 왜 부각될까예요. 다른 학번도 많이 활동하고 있거든요. 09학번만 해도 박정민, 변요한, 임지연, 김준면 선배들이 있고요. 아무튼 그럼에도 10학번을 기억해줘서 감사해요. 부담스럽다기 보다는 ‘아, 그래도 우리 학교 동문들이 잘하고 있구나.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실전에서 쓰고 있구나. 다들 열심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점이고요. 하하.”
MBC ‘놀면뭐하니’를 통해 그룹 MSG워너비로 발탁, 가수 활동도 펼쳤다. 앞으로도 그 끈을 놓지 않고 연기와 병행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살면서 제가 음악방송에 나갈 줄은 전혀 몰랐거든요. 그래서 더 신기했어요. 가수 활동을 경험해보니, 제가 무대로 데뷔를 하긴 했지만 이젠 활동 경계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배우로서 활동할 영역이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고, 그 일환으로 예능이지만 가수활동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 덕분에 나얼 같은 전설적인 가수도 만날 수 있었고요. 앞으로 계획이요? 몇 곡 더 받아보기도 했고 가수 활동에 대한 생각도 있지만 아직은 기다리고 있어요. 상황적인 여유가 되고 저희 색과 맞는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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