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9 농구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튀르키예에 완패
한국 19세 이하(U-19)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튀르키예에 져 조별리그 2연패를 당했다.
이세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대표팀은 26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2023 U-19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에 76-91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해 개최된 U-18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2년 만에 우승을 차지, 상위 4개국에 주어지는 U-19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해 이번 대회에 나섰다.
당시 U-18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세범 감독이 이번에도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한국(FIBA 유소년 랭킹 29위)은 이번 조별리그 D조 팀 중 FIBA 유소년 랭킹이 가장 낮은 헝가리(62위)에 전날 59-85로 대패한 데 이어 튀르키예(8위)에도 져 2연패에 빠졌다.
튀르키예를 상대로는 1쿼터 초반 크게 벌어진 점수를 2~3쿼터에서 조금씩 좁혀 갔지만 끝내 4쿼터에서 힘이 떨어지며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0-10까지 끌려갔던 한국은 이해솔(연세대), 이유진(용산고), 문유현(고려대)의 3점이 터지며 야금야금 추격해 17-22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중반에는 32-31로 역전하는 등 대등하게 맞섰다. 3쿼터를 59-62로 마친 한국은 4쿼터 초반 동점을 만들기도 했으나 이후 뒷심 부족으로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문유현이 22점(5어시스트)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해솔도 3점슛 4방을 포함해 16점으로 분전했다. 이유진은 14점·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엔 16개국이 출전해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16강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순위를 정한다. 조 최하위인 4위에 그쳐도 다른 조의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한국은 직전 2021년 대회에선 15위에 자리했고, 역대 최고 성적은 2007년의 11위다. D조 4위에 위치한 한국은 28일 0시 30분 3위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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