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 두리안’, 막장 대모의 선 넘은 ‘고부 동성애’..결국 시청률 하락[Oh!쎈 이슈]

강서정 2023. 6. 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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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두리안'이 파격적이고 충격적이기까지 한 동성 고부간의 사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는데, 선 넘은 설정이 시청자들에게는 부담스러웠던 듯 시청률이 하락했다.

아직은 방송 초반이고 임성한 작가가 전작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TV CHOSUN 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15.2%)을 기록한 바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임성한 작가의 동성 고부간 사랑 소재가 해괴한 건 사실이라 앞으로 이 내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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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아씨 두리안’이 파격적이고 충격적이기까지 한 동성 고부간의 사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는데, 선 넘은 설정이 시청자들에게는 부담스러웠던 듯 시청률이 하락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TV CHOSUN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신우철, 정여진) 2회 시청률은 3.355%(이하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1회가 기록한 4.167%에 비해 0.812%P 하락한 수치다. 

보통 토일드라마 시청률이 토요일보다 일요일이 더 높게 나오는데 ‘아씨 두리안’은 이와는 반대로 토요일보다 일요일 시청률이 더 낮게 나온 상황.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와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는 같은 날 시청률이 토요일보다 높게 나왔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일요일 방송된 4회는 토요일 방송된 3회가 4.947%보다 높은 5.7%를 기록했다. ‘킹더랜드’도 3회가 9.145%를 나타냈고 4회가 이보다 높은 9.645%를 기록했다.

‘기묘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드라마’를 외치고 있는 ‘아씨 두리안’은 단씨 집안의 별장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때마침 월식이 진행된 순간 등장한 정체 모를 두 여인과 단씨 일가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시대를 초월한 운명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막장 대모’ 임성한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임성한 작가는 그간의 드라마에서 빙의, 유체이탈, AI 등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 것은 물론 ‘막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 

임성한 작가가 ‘아씨 두리안’에서 새롭게 선보인 파격은 ‘고부 동성애’였다. 2010년 김수현 작가는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방송에서는 금기시 됐던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워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던 것과는 결이 달랐다. 

며느리 장세미(윤혜영 분)가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 분)에게 사랑을 고백한 것.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갈등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관계인 것이 사실이고 드라마에서도 현실을 담은 고부관계를 그리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고부관계에 동성애를 더했다. 

첫 회에서 장세미가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백도이에게 “어머님 사랑해요, 며느리가 아닌 여자로서요”, “지극히 좋아하는 거요. 옛날 표현으로 연모인가요? 안아드리고 싶어요. 저도 안기고 싶고. 못 느끼셨어요?”라고 고백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역시나 첫 방송 후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 크게 화제가 됐고, 그만큼 2회 방송도 주목을 받을 거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2회 시청률이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동안 ‘막장 드라마’를 자주 선보인 임성한 작가지만 그가 시도하는 첫 판타지 멜로 드라마라는 점에서는 새로움이 추가됐기에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과한 설정이 부담스러웠던 듯 시청률이 떨어졌다. 

아직은 방송 초반이고 임성한 작가가 전작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TV CHOSUN 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15.2%)을 기록한 바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임성한 작가의 동성 고부간 사랑 소재가 해괴한 건 사실이라 앞으로 이 내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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