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끝난 줄 알았지?..BTS 슈가, 잠실 찍고 체조 간다 [Oh!쎈 종합]
[OSEN=김채연 기자] 무더위도 이긴 슈가의 월드투어 마지막 서울 공연이 양일간 총 1만 5천명의 관객과 함께 끝이 난 가운데, 앙코르 공연이 예고됐다.
25일 슈가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SUGA | Agust D TOUR D-DAY in SEOUL’을 개최했다. 서울 콘서트 2회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슈가는 ‘SUGA | Agust D TOUR D-DAY in SEOUL’로 약 2개월 동안 이어진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슈가는 ‘해금’을 시작으로 ‘대취타’, ‘Agust D’, ‘give it to me’, ‘Trivia 轉 : Seesaw’, ‘SDL’, ‘사람 + 사람 Pt.2’ 등 강렬한 퍼포먼스와 감미로운 목소리를 모두 강조한 공연을 이어갔다.
본격적으로 2막에서는 ‘Interlude : Shadow’, ’BTS Cypher PT.3 : KILLER + BTS Cypher 4 메들리’, ’욱 (UGH!) + 땡 + HUH?!’으로 파워풀한 공연을 준비하며 콘서트장의 열기를 뜨겁게 했다. 슈가는 “멤버들과 함께하는 공연인데 혼자하려니 씁쓸하다. 하지만 우리 형들이 와있다. 아는 형들이 와주셔서 굉장히 든든하다”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깜짝 방문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을 떠올리는 ‘Life Goes On’, 故사카모토 류이치와 함께 작업한 ‘Snooze’을 비롯해 ‘극야’, ‘AMYGDALA’ 등을 열창했다. 방탄소년단 지민, 뷔, 정국은 공연의 마무리까지 함께하면서 응원을 전했다.
무대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다면, 무대의 시작과 끝이 수미상관으로 끝난다는 것. 댄서들에게 들려 무대에 올라온 슈가는 무대에서 쓰러지면서 댄서들에게 들려 무대 뒤로 이동한다. 특히 슈가의 콘서트가 진행되면 15개였던 무대장치가 변화하는 모습도 인상깊었다. 무대가 이어지면서 한두개씩 무대장치가 올라가더니 마지막에는 단 한개의 무대장치만 남겨둔 채 공연을 마무리했다.
팬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콘서트장이 떠나갈듯 소리를 질렀다. 한국 팬들은 물론 일본, 세부, 멕시코, 아르헨티나,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아미는 물론, 나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아미들이 콘서트장을 가득채웠다. 팬들이 준비한 다양한 치어풀을 비춰주는 것은 물론, 공연장에 와있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까지 비춰주면서 콘서트장의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이어진 앵콜 무대에서는 모든 무대장치가 올라간 채 무대 중앙에 있던 간이 무대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슈가는 그 무대에서도 내려와 팬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눈을 마주치며 앵콜 공연을 이어갔다.
그 가수에 그 밴드라고, 슈가가 밴드 크루들을 소개하자 공연장은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기타리스트는 소개와 함께 연주하고 있던 기타를 교체한 뒤 스팅의 ‘Shape Of My Heart’의 전주를 연주해 분위기를 띄웠다. 다음으로 베이스는 물을 머리에 뿌리며 헤드뱅잉을 선보였고, 키보드는 아미밤을 물고 등장한 뒤 아미밤으로 연주를 이어갔다. 드럼은 별다른 행동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기교 넘치는 연주로 흥을 돋우었다.
월드투어 ‘D-DAY’를 마무리한 슈가는 “정말 여러분 덕분에 서울에서의 공연 너무너무 즐거웠다. 최고의 순간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와중에 셀카 똥손의 실력을 보여줘 웃음을 안기기도.
끝으로 슈가는 무대를 마무리하면서 “제가 4월 20일 앨범을 내고 투어를 시작해서 6월 말까지 왔다. 두달동안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들, 또 ‘투어가 이렇게 재밌었지’를 다시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슈가는 “오늘은 진짜 마지막이다. 이제 없어요, 제가 다시 무대에 섰을 때는 7명이 서야죠, 그래야 되지 않아요?”라며 방탄소년단 완전체 무대를 기약했으며, 그는 “아무튼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하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 곡입니다”라며 마지막 앵콜무대를 준비하려고 했고, 팬들의 반응이 거세자 “뭐라고요? 안돼? 그래서 준비했습니다”라며 전광판에 앵콜 콘서트를 예고했다.
한편, 슈가는 뉴어크, 로즈몬트,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로 이어진 북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자카르타, 일본, 방콕, 싱가포르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펼쳤다. 전 회차가 매진되며 총 9개 도시·23회 공연으로 약 28만여명의 관객들과 호흡했다.
뿐만 아니라 슈가, 그리고 Agust D의 7년 음악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SUGA | Agust D TOUR D-DAY’에서 그는 폭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눈을 뗄 수 없게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 연출, 슈가와 Agust D의 변천사를 표현한 VCR, 그리고 퍼포먼스를 한층 돋보이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은 슈가의 음악 세계를 집대성해 보여줬다.
예고된 슈가의 앵콜 콘서트는 오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다. /cykim@osen.co.kr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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