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서울서 월드투어 대장정 마무리…8월 앙코르 개최

방탄소년단 슈가(빅히트뮤직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서울을 뜨겁게 달구며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슈가는 지난 24~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슈가 | 어거스트디 투어 '디데이' 인 서울'(SUGA | Agust D TOUR 'D-DAY' in SEOUL)을 개최했다.

이틀간 1만5000여 명이 찾은 서울 공연을 끝으로 슈가는 지난 4월부터 총 10개 도시, 25회 공연을 통해 29만여 명의 관객과 함께한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쳤다.

슈가는 솔로 앨범 '디-데이'(D-DAY) 타이틀곡 '해금', '대취타', '어거스트 디' 등 어거스트 디 트릴로지(3부작 시리즈)의 타이틀곡으로 서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슈가는 이어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까지 부른 뒤 관객들을 향해 "첫 솔로 투어 '디데이' 드디어 마지막날이다"라며 "오늘 공연을 위해 굉장히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충분히 즐겨 주시기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트리비아 전 : 시소'(Trivia 轉 : Seesaw)를 감미로운 기타 연주와 함께 가창해 분위기를 바꾼 슈가는 '에스디엘'(SDL), '사람', '사람 Pt.2 (feat. 아이유)'까지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이는가 하면, '저 달', '번 잇'(Burn It), '인털루드 : 섀도우'(Interlude : Shadow), 'BTS 사이퍼 파트3 : 킬러'(BTS Cypher PT.3 : KILLER), 'BTS 사이퍼 4', '욱 (UGH!)', '땡', '허(HUH?!)'로 이어지는 구성으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슈가는 직접 피아노를 치며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을 열창했고,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와 협업해 완성된 '스누즈'(Snooze)의 무대에서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이 VCR에 담겨 여운을 남겼다. 슈가는 월드투어의 종착지인 서울에서도 전곡을 밴드 라이브로 소화하는 등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관객들과 호흡했고, 관객들 역시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흥을 돋웠다.

방탄소년단 슈가(빅히트뮤직 제공)

25일 공연 말미 슈가는 "최고의 시간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 4월 말에 앨범을 내고 투어를 시작해 6월 말까지 왔는데 두 달 동안 행복하고 좋은 기억이었다"라며 "다시 무대에 다시 설 때는 7명으로 서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체조경기장으로 간다"라며 오는 8월 4~6일 서울 송파구 KSPO 돔(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파이널' 개최 소식도 전격 발표했다. 이어 '인트로 : 네버 마인드'(Intro : Never Mind)와 '마지막 (The Last)'으로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도 데뷔 전과 후, 여러 분기점을 맞은 슈가와 어거스트디의 스토리에 집중한 무대 연출, 뮤지션으로서 슈가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트리스트, 어거스트 디 트릴로지 역사를 망라한 색다른 구성 등이 빛을 발했다. 특히 서울 첫날 공연에는 싸이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슈가와 함께 '댓 댓 (That That) (prod. ＆ feat. SUGA of BTS)'을 부르며 유쾌한 무대를 만들었다.

공연 내내 펼쳐지는 다양한 VCR은 시선을 집중시켰고, 가득 찬 무대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태를 잃고 사라져 가는 구성은 아티스트의 모든 것을 뜨겁게 태우고 마침내 비로소 온전한 본연의 상태인 '디-데이'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어거스트 디의 에너지로 현장을 채운 슈가는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역대급 공연을 완성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