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가 작업 들어갔다' KING 이강인 PSG 이적 근접, 협상 최종 단계 진입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이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엥은 26일(이하 한국시각)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이 유력하다. 엔리케 감독은 이미 PSG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그들은 이강인 등에 대한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 협상은 선수들의 동의를 얻은 뒤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PSG는 새 시즌 변화를 예고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결별했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선수단도 새판짜기에 나섰다. 핵심은 공격진이다. 리오넬 메시가 계약 만료 후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에 마음이 끌렸다. 네이마르도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이적설에 연루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뿐만 아니라 첼시, 맨유(이상 잉글랜드)도 네이마르를 지켜보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음바페는 잔류를 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PSG는 올 여름 음바페를 팔지 않으면 빈손으로 보낼 수도 있다. 음바페가 올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PSG는 당장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강인은 공격 전포지션에 설 수 있다. 스타일 상 메시를 대체할 수 있는 테크닉을 지녔다. 이강인은 PSG에 다른 옵션을 줄 수 있다. 특히 넘버10 유형이 부족한만큼, 새로운 감독 성향에 따라 중용될 수도 있다. 여기에 이강인은 아시아 마케팅까지 가능하다. 마요르카는 훈련장에서 구름 관중을 보르는 이강인의 파워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선발 33회)에서 2840분을 뛰며 6골-6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라리가 첫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 치른 30라운드 헤타페전에서는 푸스카스상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의 번리전 골이 연상되는 환상골을 터뜨렸다. 이는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트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역시도 한국 선수 최초의 기록이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무려 90번의 드리블을 성공했다. 유럽 5대 리그 중 드리블 성공 4위에 올랐다. 스페인 무대로 한정하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다. 성공률은 68%에 달해 압도적 1위다. 리오넬 메시가 50%다. 키패스, 기회 창출 횟수 등도 리그 정상권에 올랐다. 이강인의 활약 속 마요르카는 9위에 올랐다. 당초 강등권 후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레알 마요르카 언론은 올 시즌 이강인을 '마요르카의 핵심 이자 대체 불가 선수'라고 평가하며 시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마르카는 판타지 포인트 기준 라리가 베스트11, 올 세컨드팀에 해당하는 실버 일레븐, 최우수 미드필더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이강인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애스턴 빌라, 맨유, 뉴캐슬, 번리, 울버햄턴, 브라이턴(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베티스(이상 스페인) AC밀란,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는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부터 연결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레알 마요르카의 반대로 잔류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여름 이적 시장과 동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금액 문제로 레알 마요르카와 협상에 실패했다.
반전이 펼쳐졌다. PSG가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스페인 언론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지난 13일 '이강인의 미래는 스페인 밖에 있다. 행선지로 PSG가 유력하다. PSG는 몇달 동안 이강인의 상황을 팔로우했다. PSG와 레알 마요르카 간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 선수와의 개인 합의는 이미 이루어졌다. 보너스 조항 등 세부사항을 끝으로 이적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같은 날 스페인 언론 마르카도 '이강인이 레알 마요르카에 잔류할 가능성이 낮다. 몇몇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최근 PSG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PSG는 1군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보장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레키프도 'PSG가 이강인 영입에 몇 주간 공을 들였다. 한국 대표팀 일정을 끝마치는대로 2027년까지인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했다. 레키프에 따르면 이강인은 파리에서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쳤다.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A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파리를 경유해 이적의 마지막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레키프는 이강인의 PSG 이적이 "시간문제"라고 표현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쐐기포를 날렸다. 그는 'PSG가 이강인과 장기 계약에 대한 완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의 주요 파드를 이미 완료 했다. PSG는 레알 마요르카와 계약 방식에 대한 최종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 그 뒤 here we go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here we go'는 사실상 오피셜을 의미한다.
변수가 발생했다. 레알 마요르카의 입장이다. 프랑스 언론 VIPSG는 최근 르파르지엥의 보도를 인용해 '이강인이 아직 PSG에 합류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기다려야 한다. 선수는 얼마 전에 메디컬 테스트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 이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PSG는 현재 2000~2500만 유로인 그의 이적료를 낮추고 싶어한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 이적료로 1500만 유로를 제안했다. 하지만 레알 마요르카는 PSG식을 적용하고 싶어한다. 2200만 유로를 요구한다. 이 때문에 이적 속도고 약간 느려졌다'고 했다.
또 다른 언론 옹즈 몽디알도 'PSG가 아직까지 이강인의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이적이 확실하게 해결된 것처럼 보였지만, PSG의 경영진은 이적을 성사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SG는 여전히 레알 마요르카가 제안한 이적료를 지불하기를 꺼리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은 2000만~2500만 유로 정도 되는 이강인의 이적료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PSG 이적은 한동안 교착 상태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 언론을 통해 이강인의 PSG 이적이 근접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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