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방선거서 '극우정당' 사상 첫 승리…정치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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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부 지방선거에서 반(反) 이민 정책 등을 내건 극우 정당이 사상 처음으로 승리해 독일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독일 동부 튀링겐주 조네베르크 지역구 결선 투표에서 극우 독일을위한대안당(AfD) 후보 로버트 세셀만이 52.8%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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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세력에 경종"…정치권 우려 커져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독일 동부 지방선거에서 반(反) 이민 정책 등을 내건 극우 정당이 사상 처음으로 승리해 독일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독일 동부 튀링겐주 조네베르크 지역구 결선 투표에서 극우 독일을위한대안당(AfD) 후보 로버트 세셀만이 52.8%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이끌었던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의 위르겐 쾨퍼 후보는 47.2%로 뒤를 이었다.
인구가 약 5만7000명에 불과한 조네베르크는 작은 선거구지만 과거사로 극우 사상에 특히 민감한 독일에서 AfD의 선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독일 유대인 중앙협의회 회장 유제프 슈스터는 "이것(AfD의 승리)은 독일의 민주적 정치 세력이 단순히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분수령이다"고 경고했다.
여당 사회민주당 소속 게오르그 마이어 튀링겐주 내무장관은 이번 선거가 "모든 민주 세력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 말했다고 독일 매체 빌트는 전했다.
지난 2013년 창당한 AfD는 반이슬람·반난민 기치를 내걸며 정치적 세력을 확장했다. 특히 최근 들어 독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불만으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총선에서는 약 13%의 득표율로 의회에서 의석을 확보했으며 옛 서독 지역에 비해 낮은 임금과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동독 지역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지지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나치의 홀로코스트가 "유대인의 탓"이라는 발언으로 공분을 사거나 독일 국가를 전복하고 무장 쿠데타를 일으키려 한 세력에 연루되기도 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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