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못 자게 하는 남편… 이젠 이혼하고 싶어요"

최고나 기자 2023. 6.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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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수면 패턴이 다른 것도 이혼사유가 될 수 있을까? 밤 잠이 없는 남편으로 인해 이혼까지 고려하고 있는 아내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잠 못 자게 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 고민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A 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시간을 불문하고 수면을 못하도록 A 씨를 방해하는 한편 '잠 좀 자자'라는 질문에 쉽게 토라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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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부가 수면 패턴이 다른 것도 이혼사유가 될 수 있을까? 밤 잠이 없는 남편으로 인해 이혼까지 고려하고 있는 아내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잠 못 자게 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 고민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동갑내기 남편과 10년간 결혼생활을 해왔다고 소개한 작성자 A 씨는 "저는 밤 10시 취침, 5시 기상을 평생 지키며 40년 가까이 살아왔지만 남편은 정말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깬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은 출근까지 자율인 회사에 다니다 보니 생활 방식이 없다"면서 "그러다 보니 밤에 심심하다고 저를 자꾸 깨워서 나가자고 한다"고 적었다.

A 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시간을 불문하고 수면을 못하도록 A 씨를 방해하는 한편 '잠 좀 자자'라는 질문에 쉽게 토라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은 A씨가 욕실에서 발톱을 다쳐 남편에게 "발 상태 좀 봐달라"고 했는데 수면 문제로 토라 진 남편은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A 씨는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남편을 보며 "믿음이 깨지는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평소에도 그의 남편은 A 씨가 잠들지 못하도록 장난을 치고 심한 경우에는 옷 안에 얼음을 넣기도 한다고 A 씨는 전했다.

불규칙한 수면 패턴으로 A 씨는 업무와 건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밤에 잠을 못자 피로도가 쌓인 A 씨는 회사에서 졸게 되는 일이 많아졌으며 최근 건강검진에서 골다공증과 고혈압까지 생겼다.

A 씨는 "이제 이혼하고 잠 좀 편하게 자고 싶다"며 "수면 방해받는게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이제 신경쇠약으로 치료받아야할 처지"라고 설명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안 당해본 사람은 모른다" "오래도 참았다. 참아봤자 건강만 상한다"며 A 씨를 두둔하는 이들도 있는 한편 "이혼 사유까지는 아니다" "남편과 진지한 토론이 필요해 보인다" 등 절충안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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