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 감독 데뷔전에 ‘매운맛’ 보여준 광주, 압도적인 승리…휴식기 통해 더 강해진 돌풍의 팀

정다워 2023. 6.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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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가 전북 현대 새 사령탑 데뷔전에 매운맛을 보여줬다.

광주는 24일 광주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광주는 90분간 볼 점유율에서 53.2%를 기록하며 전북보다 공을 더 오랜 시간 소유했다.

반면 이정효 광주 감독은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끌었던 루마니아 클럽 클루지의 경기를 보며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을 미리 파악해 전북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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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광주FC가 전북 현대 새 사령탑 데뷔전에 매운맛을 보여줬다.

광주는 24일 광주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0분 이순민이 선제골을, 후반 추가시간 이건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 면에서도 압도적인 승리였다. 광주는 90분간 볼 점유율에서 53.2%를 기록하며 전북보다 공을 더 오랜 시간 소유했다. 슛 횟수에서도 14대7로 정확히 두 배 앞섰다. 광주는 총 540회 패스를 시도했는데 그중 66.7%에 해당하는 331회를 중앙, 공격 진영에서 기록했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쓰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아니라 물러서지 않고 정면충돌하는 방식으로 전북을 제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골을 넣었지만 광주는 후반 VAR을 통해 한 골이 취소됐다. 운만 더 따랐다면 3-0 승리도 가능했다.

이날 승리를 통해 광주는 승점 28을 획득하며 파이널A에 해당하는 5위에 자리했다. 2위 FC서울(32점)과는 4점 차에 불과하다. 사실상 가시권에서 추격하는 구도다.

광주는 A매치 휴식기 전 K리그1 6경기서 4승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반의 강력한 모습을 회복하며 돌풍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약 2주간 전열을 정비한 끝에 더 완성도 높은 플레이로 전북을 제압했다. 특유의 유려하고 화려한 패스 플레이는 전북 수비진을 경기 내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기동력과 마무리 면에서도 광주가 훨씬 뛰어났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 경기는 전북의 새 사령탑인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K리그 데뷔전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야심차게 전북 지휘봉을 잡았고, 약 열흘 정도 선수단을 알아가며 데뷔전을 준비했다. 최전방에 구스타보와 하파 실바 투톱을 배치하는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전북은 기대보다 무기력하게 패했다. 과감한 전술에 비해 뚜렷한 색깔도 보여주지 못했다. 첫 경기인만큼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반면 이정효 광주 감독은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끌었던 루마니아 클럽 클루지의 경기를 보며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을 미리 파악해 전북전을 준비했다. 철저하고 꼼꼼하게 전북을 대비한 이 감독은 홈에서 완승을 거두며 휴식기 성과를 증명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광주의 최대 목표는 K리그1 잔류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하위 수원 삼성(9점)과는 무려 19점 차이다. 11위 강원FC(12점), 10위 수원FC(18점)에도 크게 앞선다. 이제 막 리그 전체 일정의 절반을 소화했는데 28점이나 획득한 것을 고려하면 파이널A 진입도 현실적으로 노릴 만한 목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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