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권자 절반 이상 “바이든·트럼프 건강 심각 우려”

김서영 기자 2023. 6. 2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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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동조합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유권자 상당수가 대권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 및 육체적 건강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NBC방송이 미국의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6~20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만큼 충분히 육체·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데에 우려를 표했다. 그중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답변은 55%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선 응답자의 55%가 우려했고, 그중 심각한 우려는 44%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걱정한다는 답변 역시 각각 60%, 58%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9%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4%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여성(55%)과 18~34세 유권자(65%), 라틴계(66%) 및 흑인(73%) 유권자 사이에서 과반을 넘겼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가상 대결에선 두 후보가 47%의 동일한 지지율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소인부 절차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늘 경선이 열린다면 어느 후보를 1위로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공화당 경선 등록 유권자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골랐다. 지난 4월 동일한 조사 당시(46%)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22%로 2위였고, 이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7%),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5%),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3%) 등이 뒤따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둘이 붙었을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의 지지를 얻은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36%의 지지율에 그쳤다.

NBC는 “기밀 문서 반출과 관련한 연방 검찰의 기소 이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지지세를 한층 굳히는 분위기”라며 “다만 무당층을 포함한 유권자 전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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