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반란중재’ 루카셴코와 또 통화…무슨 대화 했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중단을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25일(현지시간) 오전 한차례 더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벨라루스 벨타통신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전날 확인된 2차례에 이어 이번까지 이틀간 최소 3차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반란 사태에 대해 공동 행동하기로 한 뒤 푸틴 대통령과 합의 하에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회담해 반란을 멈추도록 설득했다. 반란을 멈추는 대신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으며, 프리고진은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로 가기로 했다.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전화해 협상 결과를 전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25일 오전의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날 협상에 따른 후속 조처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머물게 되는 것과 관련한 내용들도 언급됐을 수 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노두를 떠나는 장면이 목격됐으나 이후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지금은 그를 벨라루스로 보내주더라도 향후 그를 처단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간 뒤 자신의 추종 세력이 있는 아프리카로 갈 것이라고도 전망한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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