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저항성 개선, 혈당과 중성지방 동시에 호전

박효순 기자 2023. 6. 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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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Q&A : 박계영 한양대병원 교수

<질문> 60세 남성입니다. 약간 심한 복부비만이 있고 평소 자가혈당측정기에서 공복혈당이 최근 126을 넘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2022년 10월 직장인 건강진단(KMI한국의학연구소)과 12월 검사(서울성모병원)에서 공복혈당이 126, 125가 나왔습니다. 지난 2회의 검사에서 당화혈색소는 6.1, 6.2 입니다. 또한 지난 2회의 검사에서 중성지방은 150 이내로 정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혈액 검사에서 중성지방이 443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6개월 여만에 급격한 상승이 된 이유는?

“환자의 최근 생활습관 변화, 즉 지방과 단순당이 많이 포함된 식사, 운동 부족, 알코올 섭취 증가가 있었는지, 체중 증가가 있었는지 확인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생활습관 문제들이 중성지방 측정 전 최근의 식사력과 맞물려 중성지방을 급격히 올릴 수 있습니다. 고중성지방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갑상선, 간, 신장 질환 여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박계영 한양대병원 종합검진센터 교수가 혈액의 중성지방 상승의 원인과 생활요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양대병원 제공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어떻게 하면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나요. 생활습관 개선 등 조언을 해주세요.

“앞선 원인들을 확인하고 체중 감량과 식이요법, 신체활동 증가를 포함하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가공된 음식,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사를 피하고, 당질 함량이 높은 쌀밥·떡·빵·케이크 등의 섭취는 줄이고 적절한 양의 복합탄수화물 섭취와 채소·과일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음주를 한다면 일회 음주량이 2~3잔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주 4~5회 30분 이상 숨이 약간 차는 유산소 운동 혹은 몹시 숨이 차도록 고강도의 운동을 주 3회 20분 이상 하면 매우 좋습니다. 체중 조절과 복부비만 조절(허리둘레 90㎝ 미만으로) 철저히 해야 합니다. 당뇨병 상태와 다른 지질 지표의 확인을 통해 필요하다면 이상지질혈증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중성지방이 혈당과 연관이 있나요?

“연관이 있습니다. 이 환자분은 인슐린 저항성이 의심되며 이는 우리 몸의 인슐린 호르몬 작용이 저하된 상태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지방조직과 간을 통하여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증가시킵니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하여 이 분의 인슐린 저항성을 호전시키는 것이 혈당과 중성지방을 동시에 개선할 수있는 치료전략이 될 것입니다.”

―검사 전날 밤에 참치 뱃살을 물리도록 먹은 것이 중성지방 급상승과 연관이 있나요?

“참치는 오메가3가 풍부하고 이는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생선류 역시 과다한 섭취는 과량의 열량 섭취로 인해 여분의 열량이 오히려 중성지방으로 저장될 수 있고, 참치 뱃살은 기름기가 많은 부위이므로 적정한 섭취가 중요합니다. 중성지방 측정 전에 9~12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하며, 금식을 잘 했더라도 직전의 식사는 중성지방 수치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답변=박계영 한양대병원 종합검진센터 교수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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