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승률 8할-5위와 4G차' 중위권 판도 다크호스 등극, 한화 대진격 드라마 쓰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어느덧 4연승과 함께 주간 승률 8할을 기록하며 중위권 싸움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화는 20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진 5경기서 4승 1패를 마크하며 승률 8할을 찍었다.
주간 승률 1위 SSG(5승 1패, 0.833)에 이은 공동 2위다. KT와 같은 승률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27승4무37패를 기록하며 9위 자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5위 두산과는 4경기차다.
시즌 초반만 해도 추락을 거듭했기에 이렇게 치고 올라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한화는 4월 승률 0.261(6승1무17패)로 압도적 꼴찌였다. 외국인 선수의 이탈이 컸다. 투수 버치 스미스는 개막전에 다쳐 돌아오지 못했고,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2군을 오가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이처럼 투타에서 힘을 보태지 못하자 한화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5월 들어 한화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펠릭스 페냐가 살아났고, 스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리카르도 산체스가 승리의 요정이 됐다. 등판하는 날마다 팀이 승리하는 공식이 성립된 것이다. 새롭게 팀을 지휘하게 된 최원호 감독도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면서 안정감을 찾아갔다. 그 결과 5월 11승2무10패로 월간 승률 4위로 마쳤다.
한화의 좋은 흐름은 6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6월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타선의 반등이 꼽힌다.
중심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김인환, 이진영, 문현빈 등 젊은 선수들이 깨어났다.
김인환은 지난주에만 0.348,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문현빈은 한 주에 3개의 홈런을 치는 등 놀라운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진영은 리드오프로서 타선의 활로를 이끌었다. 그 결과 주간 승률 8할, 월간 승률 5할(10승1패)를 맞추게 됐다.
한화의 상승세는 중위권 싸움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기존 중위권을 유지했던 두산, KIA, 삼성이 4할 이하로 승률이 떨어진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던 KT와 키움은 각각 승패 마진 +8, +4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KT는 7위, 키움은 6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두산과 9위 한화의 격차는 4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다. 한화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한화에게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있다.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마침내 팀에 합류했다. 외국인 타자의 가세로 팀 타선은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가 혼동의 중위권에서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 선수들, 리카르도 산체스, 김인환, 닉 윌리엄스. 사진=마이데일리DB, 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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