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상이 “체지방률 7%...닭가슴살 4달 먹으며 만들어”
이상이는 “재작년 가을 즈음,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중반부 촬영 중이었는데 그때 출연 제안을 받았다. 제안 받고 3개월 정도 준비를 했다. 액션팀에 액션을 배우고, 복싱도 배웠다. 체중도 77kg에서 72kg까지 감량했다. 보디빌더처럼 만드는게 아니라 복서의 몸을 만들려고 수분 조절도 했다. 복서들이 계체량 하려고 침까지 뱉어가면서 하지 않나. 그 정도로 했다”고 노력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7, 8회 후반에는 원래 몸무게로 찌우고 벌크업해서 캐릭터와 상황에 맞게 만들었다. 당시 인바디로 측정해보면 체지방이 7%였다”고 말했다.
감량과 더불어 몸을 만들어야했기에 이상이는 운동뿐 아니라 식단 조절도 했다. 이상이는 “닭가슴살을 달고 살았다. 현미와 닭가슴살, 스리라차 소스, 제로 탄산으로 세 끼를 먹었다. 증량할 때는 그 메뉴로 4~5끼를 먹었다. 가끔 특식으로 소고기를 먹고. (식단 조절은) 4개월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건강검진으로 내시경을 했는데 그러려면 굶지 않나. 수면마취 중 ‘밥 좀 달라’고 했다더라. 그정도로 먹을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도 해야했다”고 돌아보며 “그때가 시즌이라면 지금은 비시즌이다”라고 말하며 행복하게 준비된 빵을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이는 또 “작품은 끝났지만 운동을 하는 취미가 생겨서 지금도 일어나면 커피 한잔 들고 가서 운동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이는 지난 4월 우도환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 찐형제 케미를 뽐낸 바 있다. 촬영장에서는 어땠을까.
이상이는 “2021년 처음으로 도환이, 주환이 형(감독)과 만났다. 이전엔 다 모르는 사이였다”면서 “주환이 형이 아직 청년같은 사람이다. 형, 동생 남자들의 우정 등을 되게 중시한다. 우도환과 ‘사자’ 이후 두 번째 작품인데도 관계가 두텁더라. 저를 이끌어주려고 노력도 많이 하더라. 같이 밥 먹자, 이야기하자고 해줬다. 그래서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이가 어색하면 티가 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김 감독 덕에 우도환과 친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진짜 친해서 장난치고 막 대하는 장면이 나왔다. 거짓 없이 했다”며 우도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들에 대해서는 “대단한 분들과 함께 연기했다”며 감탄했다. 이상이는 “황씨 아저씨로 나오는 이해영 형님은 쑥스러움이 엄청 많은 분이다. 극 중 카리스마 있고 매섭게 나오지만 워내는 수줍음이 많으시다. 촬영만 들어가면 바뀐다.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다. 류수영 선배님은 쾌남같지 않나. 너무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후반부엔 최시원, 최영준 형님과 친해졌다. 다들 너무 잘하는 선배들이다. 특히 최시원 형은 극 중 재벌 기업 사장인데 실제도 그런 것 같다. 왜 배우를 하는지 모를 정도 공사가 다망한 사업가같다. 최영준 형님은 대학로부터 연기로는 뛰어났던 분이라 (더 할말이 없다). 대단한 분들과 했다”고 감사해했다.
이상이는 “마스크 때문에 스태프 분들 얼굴을 제대로 모른다는 점이 아쉽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만 봐서 옷 매무새나 목소리로 사람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사실에 근거해서 찍을거라고 했고 우리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기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대사가 잘 안들릴까봐 걱정했다. 그래서 보통은 붐마이크에 녹음을 하는데 이번엔 핀 마이크를 착용하고 연기했다. 덕분에 소리가 잘 녹음됐다”고 덧붙였다. 이상이는 또 “영화 ‘탑건’에 보면 다른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눈으로 다 표현하지 않나. 우리도 잘 표현 된 것 같다. 더 진실되게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들은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시즌제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사냥개들’은 어떻게 될까.
이상이는 “아직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주변에서 언제 나오냐고 하는데 저는 진짜 아는게 없어서 ‘모른다’고 한다”며 “만약 나오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한 악역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김명길은 피도 눈물도 사연도 없는 캐릭터였다. (김명길을 넘어서려면) 얼마나 더 악하고 나쁜 사람이 나와야 할지 모르겠다”고 기대했다.
이상이는 ‘사냥개들’을 통해 첫 액션 연기를 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앞으로도 액션에 도전할 생각이 있을까. 이상이는 “다시 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엔 처음이라 힘들었는데 어떻게 할지 알게 된 것 같다”면서 “‘사냥개들’이 공개됐으니 한동안은 액션 쪽에서 제안을 주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상이는 마지막으로 “흥행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작품 잘봤다’고 할 때 기쁘다. 무대할 때는 커튼콜 할때, 매체에 출연할 때는 잘봤다는 연락 받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그런거 아니겠나. 박수 받고 환호 받을때 내가 잘 해냈구나. 가장 뿌듯하다”면서 “한때 좀비가 유행하지 않았나.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독특한 상황에서 연기하고 싶다. 좀비물이 될 수도, 사극이 될 수도, 우주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다채로운 연기를 하고 싶다”고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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