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징계’ 울산 현대의 인종차별 대응 투 트랙, 통렬한 반성은 있었나? [사커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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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 현대는 한숨을 돌렸다.
몇몇 선수들과 구단 직원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경징계를 받은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울산 선수 4명(박용우·이규성·이명재·정승현)및 직원 1명의 징계를 논의했다.
상벌위가 끝난 뒤 홍 감독은 연맹 징계를 피한 정승현에게 1경기 출전정지와 선수단 SNS 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구단 수뇌부의 태도로 인해 진정성에 의심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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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울산 선수 4명(박용우·이규성·이명재·정승현)및 직원 1명의 징계를 논의했다. 이 중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에게 출전정지 1경기 및 제재금 1500만 원, 구단에 제재금 3000만 원을 부과했다. K리그는 ‘인종차별적 언동을 한 선수에게 10경기 이상 출전정지, 1000만 원 이상 제재금을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일은 울산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5-1로 꺾은 이튿날(11일) 벌어졌다. 이명재의 SNS 계정에서 이들은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 ”사살락 폼 미쳤네” 등의 글을 주고받았다. 사살락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뛴 태국국가대표 수비수다. 피부색이 어두운 이명재의 외모를 사살락에 빗댄 것이 명확했다.
공개된 SNS 계정에서 이뤄진 외국인선수에 대한 집단 조롱에 여론은 악화됐다. 이명재는 게시물을 삭제했고, 박용우는 개인 SNS로 사과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13일 “선수(사살락)와 가족, 소속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및 전북 팬들에게 죄송하다.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할 세계적 문제”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구단의 속내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40년 역사 최초의 인종차별 관련 상벌위를 앞둔 20일 울산 고위관계자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월급 받는 직원들 잘못으로 월급 주는 조직이 피해를 볼 상황이다.” 표현 그대로 선수들이 못 뛰면 팀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미인데, 부적절했다. 반성이 먼저이고, 팀과 리그의 명예 실추를 걱정해야 옳았다.
심지어 울산은 연맹에 사건경위서를 제출하면서 해외 사례를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 인종차별 표현으로 5만 파운드(약 8300만 원)의 벌금과 1경기 출전정지를 받은 델레 알리(2020년 6월), 베르나르두 실바(2019년 11월) 등을 포함시켰다.
담담하게 개요만 정리하면 되는데 해외 사례까지 들추는 일은 흔치 않다. “(울산이 준 자료보다) 훨씬 많은 사례를 챙겼다”는 연맹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축구인들은 “징계를 알아서(?) 판단하라’는 총재 구단의 가이드라인처럼 볼 소지가 있다”며 비웃었다.
상벌위가 끝난 뒤 홍 감독은 연맹 징계를 피한 정승현에게 1경기 출전정지와 선수단 SNS 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구단 수뇌부의 태도로 인해 진정성에 의심을 받게 됐다. 연맹은 ”벌금에 무게를 실었다“고 강조하나 울산을 제외하고 이에 공감할 팬들은 많지 않다. 상벌위에 앞서 공약한 구단의 추가 징계가 없다면,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곧 ‘월급 값’을 하게 된다.
놀랍게도 울산은 여전히 영문, 태국어 사과문을 낼 계획이 없다. 사살락만 적시하고 논란의 주인공들은 뺀 한글 사과문만 구단 SNS 계정에 올려 빈축을 샀음에도 요지부동이다. 고위관계자는 “(선수와 접촉해) 사과했고 ‘괜찮다’는 회신을 받았다. 당시 한글 사과문은 (격앙된) 국내 여론을 위한 것”이라는 어안이 벙벙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 순간에도 울산과 사살락, 태국축구협회 등 각종 SNS 채널에선 ‘NO ROOM FOR RACISM’이란 표현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고, 국제적 망신도 거듭되고 있다. 사안의 성격을 고려하면 국내 못지않게 해외 팬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재방 방지를 약속해야 하지 않을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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