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은퇴선언' 김혜영 "두 번 이혼..사기도 당했다" 충격 고백 [종합]

김수형 2023. 6. 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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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마이웨이’에서 1호 탈북가수 김혜영이 출연해, 8년 전 돌연 은퇴한 이유와 함께 두 번의 이혼을 겪은 아픔을 전했다. 특히 그는 최근 신곡으로 컴백한 근황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1호 귀순가수 겸 배우인 김혜영의 근황을 전했다.

북한배우였기도 한 김혜영은 남한에서도 장르불문 드라마와 연극 등 주인공으로 활약했다.광고도 섭렵한 당대 톱스타. 억대 CF모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배우에서 가수로 변신했던 김혜영. 이제는 ‘반갑습니다’ 노래에 이어 7집을 발매한 23년차 베테랑 가수. 그는 “처음엔 방송 안 하겠다고 해 북한에 있는 친척, 가족이 내 유명세로 위험해질까봐”라며 방송거부를 선언했다고 했다.하지만 20대 처녀가장이었고 막막한 생계에 방송을 하게됐다는 것. 이후  양육, 내조에 전념하며 연예계를 은퇴했다.

조심스럽게 과거에 대해 물었다. 김혜영은 “전 남편과 헤어지면서 너무 힘들었다 이별이란 것이 처음이라 고통스러웠다”며 “따뜻하게 나타났던 사람, 그렇게 이별과 힘든 아픔을 이 사람에게 치유받았다, 아들이 사실은 결혼 전에 생겼다”며(속도위반으로) 결혼한 것이라 했다. 김혜영은 그렇게 아이를 위해 결혼을 결심, 늦은 나이에 출산했으나 2012년에 이혼했다.

김혜영은 “다시는 결혼 안할 거라 마음 먹었다, 아빠 몫까지 잘 키우려는 결심했다 하지만 아들에게 아버지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2015년 또 다시 결혼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알고보니 전 남편은허위정보로 주가조작했다고 알려지며 구속됐고,김혜영은 두번째 전 남편과 또 다시 이혼하게 됐다.

김혜영은 “내 현실이 너무 슬펐다 죽어도 결혼생활 실패 안 할거라 마음 먹었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인연밖에 안 생길까이혼 후 우울증에 시달려, 힘든 감정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던 때”라며 “이미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다 죽자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라며 회상했다. 다량의 약을 앞에 두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김혜영은 “내 아들 생각 뿐, 남은 가족들이 아들을 봐주겠지만 내가 이 세상 사람 아니면 불쌍한 아이 어떡하나 생각이 들더라”며 “약을 먹으려는 순간, 아들이 들어왔고 아들 얼굴을 보니까 너무 미안했다 죽자고 했던 내가 바보같은 생각, 너무 이기적이었다”며 벼랑 끝, 아들이 자신을 구제했다고 했다.

아들이 보는 엄마에 대해 물었다. 아들은 “겉만 강하고 속은 여리시다 혼자 슬퍼하고 방에서 우신다”며“나한테 표현 안 해도 말 안해도 다 안다, “슬픈 것보다 행복한 마음가짐 갖자, 엄마는 웃는게 제일 예쁘다, 웃자”라고 말해 김헤영을 울컥하게 했다.게다가 아들은 김혜영의 끼를 물려받아 수준급 피아노 실력을 보였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아들. 하지만 “연예인은 하고싶지 않다”고 하자, 김혜영은 “다행이다 나와 다른 길 걷길 바랐다”며 안심(?) 했다.

과거 김혜영의 어린시절을 물었다. 김혜영은 “북한에서 고위급 간부였던 아버지, 음악교사였던 어머니”라고 떠올리며 “북한에서 재능있는 아이들 뽑아, 김일성 생일기념 노래 부르는 무대에 올라갈 뻔했다 , 문제는 아버지 출신이 경남김해가 걸렸다,항상 뽑혀도 아버지 출신에 밀려, 처음 부모님을 원망했다”며 그렇게 부친이 10년간 철저히 준비를 하며 탈북할 결심을 했다고 했다.

이후 목숨을 걸고 탈북하게 됐다는 김혜영네 가족. 김혜영은 “위험하고 험난한 여정이었다. 지상파3사 뉴스에서도 귀순소식이 나올 정도였다”며 “그렇게 파문이 될지 몰라, 자고 일어나니 스타였다, 귀순배우 1호 배우 누구냐며 방송계 러브콜이 쏟아졌다”고 했다. 탈북미녀로 인기가 급상승했기 때문.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벌었던 돈을 사기도 당했다는 김혜영은 “경매한 건물만 사려하다가 4억 이상 손실을 봤다”며“나를 속인 것 같단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 나갈 땐 주변에 사람이 많았는데 힘든 시기엔 사람들이 다 떠나갔다”며 뒤늦게 냉정한 현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화려한 조명 뒤 숨겨진 외로움을 전했다.

이 가운데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김혜영은 “정신적 멘토”라며 이동, 바로 코미디언 김지선이었다. 개그콘서트에서 ‘꽃봉오리 예술단’으로 함께 무대에 섰던 두 사람. 과장된 북한 어투로 웃음을 안긴 바 있다. 김혜영은 “은인같은 사람, 힘들 때마다 등대가 되어줬다”며 고마워했다.

이때, 김지선은 “마지막 남자 한 번이라도 보여줬으면, 왜 저질러놓고 나중에 얘기하냐 미리 얘기했으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혜영도 “언니한테 면목이 없었다”며 울컥, 자신을 세상밖으로 이끌어준 김지선에게 고마워했다.김혜영은 “심적으로 아픔 많지만 건강하다, 아들이 잘 자라주는 것도 감사하다”며 ”목숨걸고 압록강도 건넜는데, 덕분에 행복했다”라며 당시 마음을 떠올렸다.

며칠 후 김혜영이 부모님과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고향 생각에 함께 방문한 것.북한에 두고온 친정식구들 생각에 눈물, 그리움이 쌓인 가족들은 북받치는 감정을 전했다.

무엇보다 8년만에 신곡으로 재기하기로 한 김혜영은 20년 전 인연이 있는 설운도를 찾아갔다. 돌연 은퇴한 것에 대해김혜영은 “갑자기 방송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백, 설운도도 김혜영의 8년 공백을 채울 곡을 선물했고 8년만에 신곡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 그의 제2의 시작을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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