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m 더 컸다면’ LG 박준형, “정규리그 뛰는 게 목표”
대부분 구단들은 정규리그와 D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훈련을 따로 진행한다. 창원 LG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D리그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코치를 따로 둔다. 지난 시즌에는 박유진 LG 코치가 그랬다. 이번 시즌에는 김동우 LG 코치가 D리그 선수들의 훈련을 맡는다.
박유진 코치는 지난 시즌 D리그 선수들을 훈련 시킨 뒤 정규리그 선수들의 훈련에 참여할 때 박준형(194cm, F)의 훈련 자세 등을 높이 사며 정규리그에서 뛸 수 있는 자리가 없는 걸 아쉬워한 적이 있다.
박준형은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리그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D리그에서 7경기 평균 20분 3초 출전해 4.9점 5.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오프 시즌 훈련을 시작한 박준형은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오프 시즌을 보내니까 모든 게 새롭고, 팀에서도 형들과 같이 운동하는 게 재미있고, 즐겁다”고 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겨울 동안 한 시즌을 준비하는 훈련을 한다. 프로는 반대로 여름이 오프 시즌이다.
박준형은 “차라리 겨울이 낫다(웃음). 안 그래도 땀도 많고, 더위도 많이 타는데 여름에 훈련을 하니까 너무 처진다”고 했다.
박유진 코치가 D리그 훈련에서 칭찬을 많이 했다고 하자 박준형은 “훈련할 때 나의 직업이고 해야 하는 일이기에 온 힘을 다하면서 즐겁게 소리를 질렀는데 그걸 코치님께서 좋게 봐주셨다”며 “경기를 해도 어떻게든 내가 뭐라도 잘 할 수 있고, 팀에 도움이 되는 걸 보여줘야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잡을 수 있으니까 수치(기록)상 나오지 않지만, 팀에 도움이 되었기에 좋게 봐주신 거 같다”고 했다.
많은 선수들이 그렇겠지만, 박준형 역시 5cm만 더 컸다면 정규리그 출전 기회를 받았을 지도 모른다.
박준형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웃음). 키가 조금만 더 컸다면, 198cm가 되었으면 한다”며 “기회를 못 받은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능력을 더 키워서 보여줘야 한다. 아쉽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좀 더 발전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박준형은 “부상을 당하면 운동 했던 게 없어지는 거라서 부상 안 당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잘 하는 부분은 더 잘 하고, 못 했던 건 개인훈련과 야간훈련을 하면서 보완한다면 어느 정도 올라올 거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좀 더 좋은 기량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어 “D리그에서는 4번(파워포워드)과 5번(센터)을 하면서 스크린을 정확하게 걸어주거나 빠져서 기회를 엿보고,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한다. 수비도 열심히 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었다”며 “정규리그를 뛰기 위해서는 공격을 잘 하는 형들이 있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되는 수비를 하는 게 첫 번째다. 그런 부분에서 팀 플레이가 어긋나지 않게 잘 받쳐주면서 리바운드까지 중점을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준형은 “정규리그를 뛰어보는 게 목표다. 그걸 목표 삼아서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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