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압도한 KIM, 왜 EPL 안 가나?"…뮌헨행에 '의문' 제기한 英 전문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김민재(나폴리)의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들은 양측이 합의를 마쳤다며 계약 기간, 연봉 등을 공개했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확실해지면서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합류는 확정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에 '의구심'을 제기한 전문가가 등장했다. 사실 의구심보다는 아쉬움에 가깝다. 그의 핵심은 김민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잘 통할 수 있는 선수인데, 독일로 가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그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 토트넘, 아스널, 뉴캐슬 등 EPL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결국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PL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장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1차전 나폴리와 리버풀의 경기였다.
나폴리가 4-1 대승을 거뒀다. 리버풀의 에이스이자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김민재에 완벽 차단당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살라를 압도한 김민재. EPL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을 한 이는 UEFA 수석 스카우터인 레스 리드다. 그는 유로 2000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 테크니컬 디렉터도 역임한 전문가다.
리드는 독일 'Ran'과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EPL로 가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김민재는 잠재적으로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다. 그는 경기를 잘 읽는다. 위험 예측도 잘 한다. 좋은 수비를 결정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다재다능하고, 피지컬도 좋은 센터백이다. 이런 김민재는 EPL에서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센터백이다. 그런데 EPL 클럽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UCL 리버풀전을 회상하며 "김민재는 속도와 힘 모두 상대 살라를 압도했다. 김민재는 공을 가로채는 것을 좋아하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한다. 패스도 매우 정확하고 안전하다. 롱패스도 잘한다"며 극찬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다. 리드는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민재는 독일의 최강팀으로 간다. 그의 UCL 경험과 경기 방식, 침착함과 높은 집중력 등 바이에른 뮌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것처럼 좋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리드는 "김민재는 최고의 공격수들을 상대했다. 월드컵과 UCL 경험 덕분에 김민재의 자신감은 높을 것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민재와 모하메드 살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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