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Way]맨체스터 시티-간절한 속사정…"스톤스처럼 할 수 있다"

김건일 기자 2023. 6. 26. 0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민재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나폴리에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안긴 김민재.

'철기둥'으로 불리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이적설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느 팀으로 가야 유리할까요. 나폴리 잔류부터 이적까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는 김민재에게 열린 가능성을 모두 따져 봤습니다. 소문으로 엮인 팀 모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볼 수 있고 리그 정상권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연 김민재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시티는 김민재 영입전에 거론됐던 여러 팀 중 하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지난달 이탈리아 남부지역 유력지 일 마티노는 "맨체스터시티도 김민재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로 이적이 가까워지는 분위기인 최근에도 맨체스터시티가 거론됐다.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를 둔 맨체스터 더비"라는 보도로 이를 전했다.

김민재 영입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도됐던 팀들은 모두 센터백 영입을 필요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주전 센터백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못지않은 기량을 갖춘 수비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주전 센터백 두 명 마티아스 데리흐트와 뤼카 에르난데스가 모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생기면서 김민재를 대안으로 검토하게 됐다.

이러한 점에서 맨체스터시티의 김민재 러브콜은 의아하다. 맨체스터시티 센터백 진영은 후벵 디아스와 존 스톤스를 비롯해 나단 아케, 마누엘 아칸지, 아이메릭 라포르테까지 어느 빅클럽에서나 주전 수비수로 뛸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 역시 중앙 수비수를 볼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이고 유럽 축구계를 통틀어 가장 뛰어나고 양도 부족하기 않다는 평가다.

▲ 지난해 12월 리버풀과 카라바오컵에 출전한 아이메릭 라포르트.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 펩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에서 핵심으로 활약한 존 스톤스.
▲ 맨체스터시티 수비수 나단 아케.

하지만 다음 시즌엔 여기에서 일부 선수를 제외해야 한다. 중앙 수비수로 맨체스터시티에 입단한 스톤스는 변화무쌍한 전술을 구사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풀백으로 뛰더니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지난 11일 UEFA 챔피언스리그 인테르밀란과 결승전에서도 로드리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아이메릭 라포르트는 줄어든 출전 시간에 이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을 4-3-3 전형으로 출발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3-2-4-1 전술로 바꿔 맨체스터시티에 창단 첫 빅이어와 함께 트레블을 달성했다. 대업을 달성했고 가장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포메이션인 만큼 다음 시즌 역시 3-2-4-1로 준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기본적으로 경기마다 필요한 수비수는 3명. 그런데 스톤스가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빈도가 잦고, 라포르테와 워커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앙 수비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센터백은 과르디올라표 3-2-4-1의 핵심이다. 윙백을 두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리백 센터백들과 다르게 맨체스터시티 센터백들은 측면 수비를 소화해야 하고 공격 작업까지 도와야 한다. 이에 따라 빠른 스피드와 함께 많은 활동량은 물론이고 패스 능력까지 요구된다.

▲ 맨체스터시티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소속팀 RB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 최소 이적료로 약 1억 유로를 내걸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시티가 1순위로 노리고 있는 센터백은 김민재가 아닌 요슈코 그바르디올(21, 라이프치히RB)이다. 빠르고 대인 마크에 능하며 왼쪽 측면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공격 능력도 갖췄다. 게다가 왼발잡이 수비수로 라포르테를 직접적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가 과도한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이적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분위기다.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이 핵심 수비수인 만큼 보낼 수 없다는 방침. 계약 기간도 무려 2027년까지다. 이에 따라 맨체스터시티가 그바르디올 영입에 실패하면 다른 센터백을 찾아야 하고 김민재가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 김민재가 UEFA 챔피언스리그와 세리에A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은 맨체스터시티 센터백 진영에 들어가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김민재는 세리에A 수비수 중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땅과 공중을 가리지 않고 대인 마크를 이겨 냈다. 또 90분당 패스 성공률이 75.1%로 리그 1위인 만큼 빌드업 능력도 증명했다. 김민재와 함께 스쿠데토를 들어올린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전 감독은 김민재를 두고 "진정한 세계 최고 수비수"라며 "스톤스처럼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라이프치히가 '부르는 게 값'인 그바르디올과 다르게 김민재는 금액이 정해져 있다. 바이아웃 때문.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2억 원)에서 6000만 유로(약 854억 원)로 알려져 있다. 그바르디올의 값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수비수에만 4억 파운드(약 6670억 원)가 넘는 돈을 투자한 맨체스터시티로선 주저할 금액이 아니다. 트레블 달성으로 다음 시즌 방어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은 투자 의지를 더욱 키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