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즈볼 주인공' 이승원, K리그 데뷔도 성공적..."월드컵보다 훨씬 떨렸어요"[수원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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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볼의 주인공' 이승원(20, 강원FC)가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강원FC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월드컵 스타' 이승원이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K리그 출전이 없던 이승원은 이날 선발 출전해 한국영과 함께 강원 중원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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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고성환 기자] '브론즈볼의 주인공' 이승원(20, 강원FC)가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강원FC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간절한 경기였지만, 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26분 이정협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였다. 하지만 강원은 후반 들어 수원FC에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고, 후반 21분 라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강원은 적지에서 승점 1점을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월드컵 스타' 이승원이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최근 2023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김은중호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승원에게 브론즈볼을 수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아직 K리그 출전이 없던 이승원은 이날 선발 출전해 한국영과 함께 강원 중원을 책임졌다. 그는 데뷔전임에도 경기 템포를 잘 따라가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후반 29분 김대우와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나이에 이렇게 바로 데뷔하는 게 쉽지 않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좋아질 수 있는 모습을 봤다"라고 칭찬했다.
이승원은 "초반에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무난하게 경기를 잘 마친 것 같다"라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 이하 이승원과 일문일답.
- 선발 출전을 통보받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사실 부담도 많이 됐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내가 뭘 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형들을 많이 도와주면서 열심히 뛰자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했다. 이런저런 감정이 공존하긴 했는데, 어쨌든 긴장을 조금 한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U-20 월드컵과 비교하면 어떤 경기가 더 떨렸는지.
사실 많은 분들이 월드컵이 많이 떨릴 거라고 생각을 하실 텐데 개인적으로는 K리그가 훨씬 떨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내가 계속 뛰어야 할 무대이기도 하고 첫 시작이라 그랬던 것 같다.
- 윤정환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부터 컨디션을 준비했고, 훈련할 때도 경기를 준비를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초반부터 출전을 준비했다. 미드필더 출신이시기 때문에 미드필더로서 세세한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내 생각을 많이 읽고 계신 것 같다.
- K리그와 U-20 월드컵을 비교한다면.
피지컬과 템포 모두 K리그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 경험도 많은 형들이 많다. 여기가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지 않을까 싶다. 데뷔전에서 큰 실수 없이 마친 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하다. 오늘 한 경기로 경험을 쌓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 경기 한 경기 늘려가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
- 가장 많이 도와준 선배가 있는지.
같은 포지션인 (한)국영이 형이 중원에서 어떻게 움직일지나 포지셔닝에 대해 많이 얘기해줬다. (이)정협이 형도 '자신감 있게 해라' 같은 응원을 해줬다.
- 월드컵에서 함께했던 김은중 감독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경기 끝나고 보니 감독님께 연락이 왔더라. '데뷔전인데 무난하게 잘했다. 끝이 아니니까 앞으로 더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아직 답장을 못 드렸다. 감독님이 항상 많이 챙겨주셨고, 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셨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최고의 보답이 아닐까 싶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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