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에도 "우리는 엑소"…11주년 컴백, 전화위복 될까[초점S]

정혜원 기자 2023. 6. 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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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소.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엑소의 11주년이 다사다난하다.

엑소는 올해 11주년을 맞이했으며 오는 7월 10일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 속 엑소는 멤버의 갑작스러운 군입대와 멤버 3인과 소속사 간의 분쟁으로 인해 완전체 활동에 위기를 겪었다.

지난 5월 3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럽게 카이의 군입대 소식을 알렸다. 카이는 엑소 완전체 컴백을 준비 중이었으나 병무청 규정의 변경으로 지난 5월 11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하게 됐다.

카이도 자신의 입대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라이브 방송에서 아쉬운 눈물을 흘렸고 입대 이틀 전 온오프라인 팬미팅을 열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그러나 카이의 군입대는 빙산의 일각이었다. 지난 1일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부당한 노예계약을 요구하고, 정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SM은 정산 자료는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었고, 엑소 멤버들과의 재계약은 지속적인 논의 끝에 체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SM은 제3자의 외부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MC몽이 외부세력으로 지목됐다. 이에 MC몽은 백현과 개인적인 친분으로 위로해줬을 뿐이라며 아티스트를 영입하려고 한 적이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 엑소 첸, 백현, 시우민(첸백시). ⓒ곽혜미 기자

첸백시와 SM 간의 상반된 입장이 지속되면서 엑소 완전체 컴백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양측 모두 엑소 활동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분쟁 중에도 뮤직비디오와 단체 리얼리티 촬영을 진행하는 등 그룹 활동은 이어왔다.

첸백시와 SM은 결국 엑소를 위해 약 20일 만에 오해를 풀고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19일 SM은 "최근 당사와 아티스트 3인(첸, 백현, 시우민)이 서로 다른 입장에서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이어가는 상황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엑소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이슈를 논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고, 이를 통해 그간 오해로 인하여 발생한 이견을 해소하고 상호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는 점을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아티스트 계약 관계를 인정하고 유지하면서 일부 협의 및 수정 과정을 통하여 EXO 활동을 더욱 활발히,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3의 외부세력 개입에 관해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아티스트들과의 상호 협력 및 존중을 더욱 더 강화하고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날 백현은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맘고생했을 팬들에게 "믿어줘서 고맙고, 어지럽고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저는 여전히 백현"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 엑소. ⓒ스포티비뉴스DB

약 두 달 사이 우여곡절을 겪은 엑소는 오는 7월 10일 정규 7집 '엑지스트'를 발매한다. 다양한 이슈가 생겼음에도 이들의 완전체 컴백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그간 엑소는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으며, 이번 신보는 약 5년 만에 발매하는 완전체 앨범이기 때문이다.

2012년 데뷔한 엑소는 데뷔와 동시에 각종 신인상을 휩쓸고, 곧바로 음악방송 1위와 대상을 수상했다. 엑소는 그간 '으르렁', '중독', '러브샷', '콜 미 베이비', '몬스터'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외 팬들을 사로잡았다.

엑소는 2021년 6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돈트 파이트 더 필링' 이후 약 2년 만에 앨범을 발매한다. 특히 2018년 정규 5집 리패키지 '러브 샷' 이후 약 5년 만에 발매하는 완전체 앨범이기에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갑작스럽게 군 복무를 하게 된 카이의 목소리도 함께 담겨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데뷔 11주년을 맞아 기쁜 마음으로 완전체 컴백 만을 기다렸을 엑소가 단기간에 벌어진 이슈들로 오히려 더욱 단단해져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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