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발전 입찰시장 열린다…두산퓨얼셀에 쏠리는 눈
"안정적인 수소연료전지 판매 활로 마련 기대"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최근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도입으로 국내 1위 수소연료전지 기업 두산퓨얼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일감을 따낼 경우 안정적인 수소연료 판매 활로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4일까지 일반수소 발전시장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세계 최초로 개설된 수소발전 입찰시장인 셈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한전·구역전기사업자 등 전력 구매자가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양의 수소화합물을 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제도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사용 연료에 따라 일반수소와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구분된다.
일반수소 발전시장 입찰의 경우 가격·사업 진척도·국산화율 등 여려 요소를 고려해 입찰서를 평가한 뒤 8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8월 중순께 낙찰자를 발표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청정수소 발전시장 입찰전은 내년 중 열린다.
◇일반수소 발전시장 입찰전…두산·SK 맞대결
두산퓨얼셀은 일반수소 발전시장의 유력한 예비 낙찰자로 꼽힌다. 두산퓨얼셀은 주력 사업인 발전용 인산형 연료전지(PAFC)로 연료전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어서다. 두산퓨얼셀의 PAFC 연료전지 발전소 공급 실적은 현재 건설 중인 설비까지 포함하면 총 약 560MW 이상에 달한다.
PAFC는 작동온도가 높고 출력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SOFC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미 지난해 10월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생산공장의 증설을 마쳐 연간 최대 275㎿의 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이에 국내 연료전지 수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미국 블룸에너지와 SK에코플랜트가 설립한 합작 법인 블룸SK퓨얼셀도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앞세워 경쟁에 나선다. SOFC는 기존 연료전지 중 전력 변환효율이 60% 이상으로 PAFC보다 높은 게 특징이다. 단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처럼 정부는 수소연료 사용 촉진에 힘쓰고 있다. 그간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제도 하에서는 500MW 이상의 발전사업자가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하는데, 특정 발전원의 계획적 보급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근 도입한 CHPS는 연료전지만을 별도로 분리해 수소경제 산업 기반 구축이 비교적 쉽다.
◇'국내 1위 수소연료전지 기업' 두산퓨얼셀은 어떤 기업 수소연료 입찰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1위 연료전지 기업인 두산퓨얼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두산그룹차원에서 수소 분야의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어서다.
두산퓨얼셀은 PAFC 뿐 아니라 2023년까지 중저온형 SOFC 개발을 목표로 하는 등 미래 연료전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공장을 준공해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 2024년에는 발전용 SOFC, 2025년에는 선박용 SOFC 시장에 순차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수소·전기·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을 개발, 실증을 완료했다. 하반기 중에는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블루수소로 인정받을 수 있는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연계형 PAFC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여기에 제도적 뒷받침으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CHPS 도입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국내 수주가 감소했던 영향으로 아직 실적 성장이 더디지만, 올해 CHPS 도입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CHPS 정책에 부합한 제품 개발과 국산화율 향상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퓨얼셀은 올해 중국 등 해외 활로 개척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2021년 9월 중국 포산시 난하이 지역에 수소연료전지 1.76MW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 수소연료전지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했다.
올해 2월에는 남호주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남호주 내 수소 발전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중동 내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올해 중국 외 해외 공급처 다변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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