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상반기 IPO 1위...리테일·IB간 시너지 톡톡

이사민 기자 2023. 6.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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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이기덕 CM본부장·설재엽 경기기업금융지점장 인터뷰
삼성증권 이기덕 CM(캐피털마켓) 본부장(좌), 설재엽 경기기업금융지점장(우) /사진제공=삼성증권


"IPO를 단지 IPO팀에 맡기지 않고 삼성증권의 전사적인 리소스를 썼습니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기준 기업공시채널 KIND(카인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 주관사 가운데 IPO 실적(이전상장 포함,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 1위는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최대어 기가비스를 비롯해 금양그린파워 단독 주관, 지아이이노베이션 공동 주관을 맡아 공모총액 약 1515억원을 기록했다.

머니투데이가 삼성증권에 올해 상반기 IPO 리그테이블 '깜짝' 1위를 기록한 비결을 묻자 IPO 본부를 이끄는 이기덕 CM(캐피털마켓) 본부장은 이처럼 답했다. 상반기 최대어 기가비스를 리테일 고객으로 처음 만나 IPO 물꼬를 튼 설재엽 삼성증권 경기기업금융지점장도 함께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WM-IB 협업 모델의 '결실'…삼성證, 상반기 IPO 1위
삼성증권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한 데에는 '상반기 최대어' 기가비스 역할이 컸다. 기가비스는 삼성증권이 법인 고객으로 처음 만난 뒤 업체 성장 전략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IPO까지 끌어낸 성공 사례다.

설 지점장이 이끄는 경기기업금융지점은 기가비스를 5년 전 법인고객으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그는 "경기 지역은 IT, 반도체 섹터 업체가 많은 곳으로 해당 섹터에 집중했다"며 "이후 법인고객의 기업 성장 전략에 대한 니즈를 파악해 IB팀과 연계해서 IPO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 역시 "IPO는 좋은 회사를 발굴하는 게 핵심인데 IPO 부서는 지역 하나하나를 살피며 좋은 기업을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점 차원에서 지역 내 우수한 회사를 발굴해내는 선구안이 탁월했다"면서 공을 돌렸다.

이에 더해 삼성증권은 IPO 흥행을 위해 전사 조직력을 총동원했다. 이 본부장은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을 제고하는데 삼성증권의 홀세일, 리테일 역량 등 전사 조직력이 기가비스 IPO 당시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가비스는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을 초과해 확정하는 것은 물론 청약 증거금으로 약 10조원 모으면서 상장 당시로는 올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앞으로도 WM-IB 협업 모델을 중심으로 IPO 주관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금양그린파워도 기가비스처럼 WM과 IB 부서가 협업해 IPO까지 이끌어낸 사례"라며"올해 신규로 맨데이트한 기업 중 절반 정도가 WM-IB 협업 모델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상반기 흥행은 기가비스…하반기는 서울보증보험으로"
삼성증권 이기덕 CM(캐피털마켓) 본부장(좌), 설재엽 경기기업금융지점장(우) /사진제공=삼성증권

그러나 상반기 IPO 시장은 부진의 그림자를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아직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중소형 종목들만 나오는 게 한계다. 올해 하반기 IPO 시장에 대어가 등장하면 리그테이블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이 본부장은 현재 IPO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가 최악이었다면 올해 상반기는 최악을 넘긴 듯하다"며 "수요예측이나 청약 경쟁률은 2021년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회복 모멘텀을 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변수는 결국 하반기에 나오는 코스피 새내기주의 흥행 여부다. 이 본부장은 "IPO 사이클을 살펴보면 통상 침체기는 1~2년 이상 가지는 않는다. 현재 한국거래소에도 상장 예비심사청구가 쌓여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부진의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에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인 서울보증보험(SGI) 등 코스피 대어를 주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기가비스가 상반기 코스닥시장 흥행의 마중물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서울보증보험을 코스피시장 흥행의 마중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리그테이블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어 1위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고객사나 시장에서 삼성증권을 톱3 안에 드는 선두권으로 평가받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설 지점장도 "WM도 추가로 계속 IT 섹터 기업을 계속 발굴해 나가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딜을 발굴하고 관리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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