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데뷔전 치른 이승원…미래를 기대케 하기엔 충분했다

강동훈 2023. 6. 2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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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20·강원FC)이 이목이 쏠리는 상황 속에서도 부담감과 압박감을 잘 이겨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그는 윤정환(50) 신임감독에게도 칭찬을 받는 등 신임을 얻었고,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앞서 이승원은 지난달 2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7경기 동안 3골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쳐 '브론즈볼'을 수상하며 많은 기대를 모은 가운데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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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이승원(20·강원FC)이 이목이 쏠리는 상황 속에서도 부담감과 압박감을 잘 이겨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그는 윤정환(50) 신임감독에게도 칭찬을 받는 등 신임을 얻었고,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승원은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29분 교체되기 전까지 종횡무진 활발하게 움직이며 활약했다.

앞서 이승원은 지난달 2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7경기 동안 3골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쳐 '브론즈볼'을 수상하며 많은 기대를 모은 가운데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인 데다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만큼 부담감과 압박감이 상당했을 터지만, 이승원은 기대 이상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당연히 긴장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던 윤 감독의 바람대로 빠르게 녹아들며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이승원은 중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며 공수 연결고리를 완벽하게 해냈다. 실제 중원 파트너로 나선 한국영(33)이 수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쓸어주는 역할을 했다면, 그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강한 압박에도 침착하게 볼을 운반하고, 특히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이승원은 기습적인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전반 30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치고 올라오던 그는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걸 보자마자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골문을 빗나갔지만, 데뷔전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후반 29분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K리그 공식 부가데이터 제공업체인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이승원은 74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과 기회 창출 각각 1회씩 기록했다. 여기다 피파울 3회, 볼 경합 승리 1회,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3회, 슛블록 2회 등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잘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칭찬한 뒤 "경기를 계속 뛰면서 템포나 몸싸움 등을 적응해야 한다. 더 지켜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잘하는 부분은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원은 "초반에 정신이 없었지만,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무난하게 잘 마쳤다"며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뭘 하려고 하는 것보다 형들을 도와주면서 열심히 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U-20 월드컵이 더 떨릴 거로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오늘이 더 긴장되고 떨렸다.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앞으로 계속 뛰어야 할 무대에서의 첫 시작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직접 느껴본 K리그가 어떤지에 묻자 이승원은 "피지컬이나 템포 면에서 (U-20 월드컵보다) 더 거칠고 빠르다고 생각한다. 또 경험 많은 형들이 많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승원은 "데뷔전에서 큰 실수 없이 잘 마쳤다는 것 자체에서 뿌듯하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쌓도록 하겠다"며 "어쨌든 제가 당장 강원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 선수로서 열심히 뛰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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