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늦게 전달한 둘째 생일 선물…‘아들 바보’ 알칸타라 “로만 다시 한 번 더 축하해!”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6. 2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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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주말 위닝시리즈를 이끄는 쾌투를 펼쳤다.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알칸타라가 주 2회 등판임에도 완벽한 투구를 했다. 에이스다운 활약이었다. 타선에서는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다해줬다. 특히 타선의 불씨를 지핀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을 칭찬한다. 연패 중인데다 원정 경기였음에도 3연전 내내 많은 팬들이 찾아와 함성을 보내주셨다. 팬들과 함께 만든 위닝시리즈다. 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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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주말 위닝시리즈를 이끄는 쾌투를 펼쳤다. 알칸타라는 시즌 8승 달성으로 얼마 전 생일을 맞이한 둘째 아들에게도 뒤늦은 선물을 건넸다.

알칸타라는 6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팀의 17대 2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1회 초 2득점의 지원을 안고 1회 말 마운드에 올라갔다. 알칸타라는 1회 말 1사 뒤 김혜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정후와 이형종을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두산 투수 알칸타라가 6월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퀄리티 스타트 달성과 함께 시즌 8승을 달성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2회 말을 병살타로 마무리한 알칸타라는 3회 말 상대 2루 주자가 뜬공 타구 판단을 실수해 주루사를 당하는 행운까지 따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5회 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병살타 유도로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임병욱까지 삼진으로 잡으면서 시즌 8승 요건을 충족했다. 그 사이 양석환이 연타석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6대 0 리드를 만들었다.

6회 말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한 알칸타라는 7회 말 1사 뒤 이형종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후속타자 이원석을 뜬공으로 잡은 알칸타라는 7회 말 2사 뒤 박신지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7회 초 5득점, 8회 초 5득점 연속 빅 이닝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장단 20안타 17득점으로 키움 마운드를 제대로 두들겼다.

이날 알칸타라는 총 85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64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5km/h 속구(49개)를 중심으로 포크볼(23개), 슬라이더(11개), 커브(2개)를 통해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두산 투수 알칸타라가 6월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알칸타라가 주 2회 등판임에도 완벽한 투구를 했다. 에이스다운 활약이었다. 타선에서는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다해줬다. 특히 타선의 불씨를 지핀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을 칭찬한다. 연패 중인데다 원정 경기였음에도 3연전 내내 많은 팬들이 찾아와 함성을 보내주셨다. 팬들과 함께 만든 위닝시리즈다. 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알칸타라도 앞선 2경기 동안 승리를 못 거둔 아쉬움을 씻었다. 알칸타라는 “앞서 등판한 2경기에서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더욱 기쁘다. 트레이닝 파트가 정말 열심히 관리해준다. 내 몸에 맞는 운동법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게 지금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권명철 박정배 코치님도 본인들의 노하우를 열심히 알려주신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여기에 더해 일본에서의 경험을 한국야구에 접목시키면서 조금 더 발전 중”이라고 기뻐했다.

두산은 시즌 32승 1무 34패로 승률 5할 회복을 노리고 있다. 리그 5위 자리를 재탈환하면서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불씨도 다시 살렸다.

알칸타라는 “이번 주 연패가 길었지만 우리 팀 투수 야수들 모두 어떻게든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했다. 지금처럼 믿음을 보내주신다면 두산 베어스는 반드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칸타라는 ‘아들 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알칸타라는 “개인적으로 지난 NC전 등판(6월 14일)이 둘째 아들 로만의 생일이었다. 아들이게 승리를 선물로 주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 했다. 늦었지만 사랑하는 아들의 생일을 한 번 더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주말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뒤 승리 세리모니를 펼치는 알칸타라와 이승엽 감독.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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