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7K 무실점' 문동주, 사령탑이 기대하는 '류현진'과 '안우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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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의 데뷔 첫 완봉승 도전은 뒤로 미뤄졌다.
문동주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은 문동주의 완벽투를 앞세워 7-1 승리하며 2019년 9월 24일 이후 1003일 만에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문동주는 9회에 등판하지 않았고 KBO 역대 13번째 무4사구 완봉승 도전 기회도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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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의 데뷔 첫 완봉승 도전은 뒤로 미뤄졌다.
문동주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은 문동주의 완벽투를 앞세워 7-1 승리하며 2019년 9월 24일 이후 1003일 만에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문동주는 최고 158km 직구를 앞세워 시원시원하게 이닝을 삭제해나갔다. 5회 1사 후 천재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을 때까지 퍼펙트 호투를 선보였고 5회까지는 투구수가 63개에 불과했다. 8회를 마친 상황에서도 투구수는 90개였다. 그러나 문동주는 9회에 등판하지 않았고 KBO 역대 13번째 무4사구 완봉승 도전 기회도 오지 않았다.
한화 코칭스태프도 고민이 많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80구 초반으로 8회를 끊었으면 9회 올릴 생각이었다. 15구 정도 남으면 가고 아니면 가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9회 올라와서 투구수는 투구수 대로 100구 넘기고 볼넷 내주거나 이닝을 못 끝내면 더 안 좋다고 봤다. 8이닝도 처음인 앤데 9회는 또 8회까지와 다를 거다. 완봉 생각을 하면 팔에 힘이 들어갈 수도 있다. 경우의 수를 생각했을 때 90구로 끊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닝 제한이라도 없으면 모르는데 동주는 이닝 제한도 걸려 있다. 시즌 때 115이닝 정도 던지고 아시안게임에서 최대 15이닝 정도 던지면 총 130이닝으로 제한하기로 시즌 시작 전부터 계획이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동주 역시 경기 후 "다음 기회도 있고 감독님, 코치님이 나를 생각해서 결정하신 것이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 던지고 싶다는 말은 안 해봤냐'는 질문에는 "8회 끝나고 '수고했다' 해주셔서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투수 전문가 최 감독은 "어제 동주가 인상깊었던 건 커브를 마음먹은 곳에 꽂아넣더라. 슬라이더도 원래 안 꺾이고 밀려들어가는 때가 많았는데 어제는 잘 꺾였다. 전체적으로 완벽했다. 스스로도 신나서 공격적으로 던지더라. 어제는 말그대로 '긁히는' 날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안 긁히는 날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 나가는지가 중요하다. 선발은 이닝을 끌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경험 없이는 쉽지 않다. 동주도 경험을 통해 점점 좋아질 거다. 일단 평균을 뛰어넘는 구속을 가지고 있고 아직 어려서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같은 결을 가진 안우진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안우진은 문동주와 비교했을 때 커맨드가 더 좋고 전력으로 던지지 않는 구종으로도 카운트를 잡을 줄 안다. 비유하면 류현진 스타일이다. 평소에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넣다가 위기에 직구를 탁탁 꽂아넣지 않나. 류현진이 확실히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좋다"며 안우진과 류현진을 닮는 문동주가 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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