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침묵, 타율 0.277→0.242 '수직하강'…배지환 7G 연속 무안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전날(25일) 휴식도 무용지물. 7경기 연속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배지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뉴욕 메츠와 맞대결이 끝났을 때 시즌 타율을 0.277까지 찍은 이후 줄곧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배지환이다. 특히 전날(25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7경기 연속 무안타로 허덕인 끝에 타율은 0.242까지 떨어졌다.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은 배지환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에우리 페레즈와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강속구 98.9마일(약 159.2km)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바깥쪽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타석의 결과도 좋지 않았다. 배지환은 3회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는 페레즈의 초구 98.2마일(약 158km) 바깥쪽 직구를 받아쳤으나,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페레즈의 4구째 91.1마일(약 146.6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배지환은 자신에게 향하는 수많은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내며 수비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기나긴 침묵을 깨지는 못했다. 배지환은 8회 바뀐 투수 앤드류 나르디의 2구째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밀었으나, 2루수 땅볼에 그치며 경기를 마쳤다.
마이애미와 4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 중이던 피츠버그는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루징시리즈'로 경기를 마쳤다. 선취점은 마이애미의 몫. 마이애미는 3회말 선두타자 조나단 데이비스가 피츠버그 선발 요한 오비에도의 6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0-0의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렸다.
피츠버그는 3회 선취점을 헌납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실점 없이 마이애미 타선을 막아내며 대등한 경기를 선보이며 한 번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8회말 가렛 쿠퍼와 브라이언 데 라 쿠르즈의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율리 구리엘이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쳐 간격은 0-2까지 벌어졌다.
피츠버그는 이날 총 5개의 안타를 터뜨렸으나,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침묵했고 0-2로 패하면서 마이애미와 4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치게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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